SK에너지, 1분기 매출 상승, 고유가 여파 영업 ∙ 경상익 감소
매출 9조 4,992억원, 영업이익 3,991억원, 경상이익 1,544억원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 55.6%↑, 영업이익 16.2%↓, 경상이익 69.9%↓
SK에너지가 국제유가, 환율, 원재료비 상승 등 3重苦 속에서 매출은 SK인천정유 합병으로 인한 판매량 증가와 맞물리며 분기실적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는 지난 4월 25일 오후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2008년 1분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6% 늘어난 9조 4,492억원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16.2% 하락한 3,991억원, 경상이익은 69.9% 떨어진 1,5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2%를 기록해 최근 5년간 1분기 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SK에너지는 이 같은 영업이익 및 경상이익 하락에 대해 환율상승, 운임비 증가 등 여러 요인이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이 되지 못했고, 올 초 원유가격 급등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SK에너지는 이러한 대외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지속해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의 수출액이 분기 사상 최대인 4조 7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캐쉬백 등 기타 사업을 제외한 전체 매출의 50%를 해외 수출에서 달성한 것으로 전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SK, 수출 목표 초과 달성할 듯
SK에너지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강력한 글로벌 성장경영과 투자에 힘입어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 등 대외환경 악화에도 1분기에서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SK그룹의 대표 기업이자 국내 5대 수출기업인 SK에너지가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SK그룹이 올 초 세운 30조 원의 수출 목표를 무난하게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는 올해 1분기에 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인 4조7000억 원의 수출을 달성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SK에너지의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320억 원보다 무려 55%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SK에너지는 작년 1분기에도 2006년 1분기보다 42.8% 높은 수출을 기록한 바 있다.
SK에너지는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석유제품 수출을 대폭 늘렸다. 휘발유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의 25만 배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70만 배럴, 경유는 14% 늘어난 1,225만 배럴의 수출을 기록하는 등 이 두 제품에서만 전체 석유제품 수출물량 및 수출금액 모두 50%를 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석유개발 사업에서도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5% 늘어난 1024억 원, 영업이익은 54.8% 상승한 607억 원을 올렸다.
SK에너지는 현재 계속되고 있는 고유가, 환율, 원재료비 상승 등의 3중고(3重苦)에 대한 해답을 성장정체에 빠진 내수 시장에서는 활로를 찾기 어렵다고 보고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통한 글로벌 경영을 강력하게 촉진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에너지는 올해로 글로벌 성장경영에 초점을 맞춰 CIC(Company in Company, 회사내 회사)를 도입, 정제 주력인 R&M CIC와 글로벌 사업이 주력인 R&C CIC 체제를 도입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 행복레이스」, 美보스턴서 감동의 물결
“미국 보스턴에서 SK 행복날개가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마라톤 경영인’ SK에너지 신헌철(63) 부회장이 22일(한국시간) 개최된 제112회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해 불우이웃 돕기 후원인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고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까다로운 출전자격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은 평생 1회로 출전자격을 제한하는 이번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신 부회장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마라톤 완주를 약속하고 국내외 사업파트너들과 지인, 임직원들에게 후원을 요청해 모금된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매칭펀드 방식으로 회사에서도 지원하여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는 것.
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을 시작으로 보스턴 마라톤대회까지 목표 후원 금액은 3억원(매칭펀드 포함)이다. 지난 7년간 마라톤을 하며 모았던 불우이웃돕기 기금 7억원의 절반에 이르는 금액이다.
기대 이상으로 후원금에 동참하는 국내외 협력업체와 임직원들의 성금이 쇄도해 목표 후원금액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고자 신 부회장은 물론이고, 함께 출전한SK마라톤 동호회원 24명은 등번호 대신 후원자들의 이름을 유니폼에 새겨 레이스를 펼쳤고, 성금을 기탁해준 협력업체들의 사기(社旗)를 들고 달리기도 했다.
SK에너지, 고도화설비에 1조5,200억원 신규 투자
SK에너지)가 고도화설비 증설에 1조 5,200억원을 투자한다. SK에너지는 지난 4월29일 인천 콤플렉스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1일 생산량 4만 배럴 규모의 제4기 고도화설비(HCC, Hydrocracking Center) 신설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설비는 저가의 고유황 벙커C유에 수소를 첨가한 후 분해공정을 거쳐 고부가가치 제품인 나프타와 등경유, 윤활기유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번 SK에너지의 신규 고도화설비에는 총 1조 5,200억원이 투자돼 2011년 3월에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3개월간의 시운전 후 6월께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1일 4만 배럴 규모의 이번 고도화설비가 완공되면, SK에너지의 고도화 설비 처리능력은 1일 20만 2천 배럴 수준으로 확대되고, 고도화 비율은 14.5%에서 17.6%로 증가하게 된다.
이번 신규설비 투자는 미래의 생산효율성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이번 공장 신설에 따라 3,500여명 일자리 창출효과와 연관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예상된다.
현재 SK에너지는 울산 컴플렉스내에 4만5천 배럴과 5만 7천 배럴 규모의 중질유 분해공장을 가동 중이며, 현재 6만 배럴 규모의 제3기 고도화설비가 기계적 준공이 완료되어 6월말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포털에서 차 구입부터 할부, 보험까지 원스톱서비스
자동차 생활 전문포털인 SK에너지의 ‘엔크린닷컴’(www.enclean.com)에서 차량을 구입하면, 할부/리스 등의 금융 혜택과 저렴한 보험가입 등 원스톱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SK에너지는 15일 SK에너지 이금복 마케팅부문장, 동부화재 김정남 신사업부문장, 신한카드 전두환 특수사업부문장, 대우캐피탈 구정용 마케팅담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엔크린 다이렉트 자동차 금융 업무 제휴 조인식’을 갖고 보험/할부/리스 등 자동차 구입과 관련된 Total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동부화재와의 제휴를 통해 ‘엔크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출시한다. 차량 구입 고객들이 ‘엔크린닷컴’에서 보험을 가입하면 통상 10%~15% 저렴한 보험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SK에너지는 6월 22일까지 보험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현대i30 자동차, 1년간 무료주유권, SK 주유할인권(1만원) 등을 제공하는 경품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SK에너지는 신한카드와 제휴해 신차 할부구매 고객 대상으로 국내 최저수준의 금리(36개월 기준 6.89%)를 제공하는 ‘다이렉트 자동차 할부금융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 구입시 대출금액의 1%를 SK 주유할인권으로 지급하고, SK주유소 이용시 리터당 60원 할인 및 OK캐쉬백포인트 0.5%를 제공한다. 6월말까지 선착순 구매고객 40명 대상으로 할부수수료 면제 이벤트도 진행한다.
SK에너지, ‘사회공헌’도 이사회에서 챙긴다
국내 상장회사 최초로 이사회 내 CSR 기능 전담 위원회 신설
전경련에서도 적극 권장, 국내 기업 확산될 듯
SK에너지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 전문위원회로서 ‘사회공헌위원회’를 신설하여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사회공헌위원회의 이사회 내 설치는 국내 상장회사 중 최초로 이루어지는 일로, 이는 기업활동에 있어 윤리경영, 사회공헌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안전, 환경 등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내•외부 환경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차원이다.
사회공헌위원회는 조순 이사, 한영석 이사, 김준호 이사로 구성되었으며, 위원회 첫 회의에서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이사회 내에 CSR 기능을 갖게 하고 이에 대한 위원회를 신설한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활동을 실무적인 차원이 아닌 종합적이고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이사들이 적극적으로 CSR활동에 참여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