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아름다운 다른 길…”
- 재임中 회사 매출액 및 영업이익 약 3배 증가하는 성장 신화 일궈
- 대표이사 사임 이후 사내 기업문화 개선 및 사회공헌 관련 업무 주력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신임 임원 때의 초심을 떠올려보면 더 큰 책임감도 느낍니다”
SK에너지의 신헌철 부회장이 지난 3월 13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아름다운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신헌철 부회장은 이임사 서두에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을 인용하며, “거울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처럼, 100여명의 경영진으로 다시 제자리에 돌아왔다”고 밝히고 “앞으로 SKMS(SK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 기업문화 개선과 사회공헌 활동, 제주 유나이티드 구단주 활동 등의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머리에서부터 마음에 이르는 여행이 가장 길다고 하는데, 대표이사 재임中 구성원들이 본인의 가슴이 되어 주고, 머리와 손발 역할까지 다해주어 그 여행을 순조롭게 완수한 것이 가장 고마운 기억”이라며 구성원들을 치하한 후,“2차 중장기 경영계획(‘05~’07)의 성공적 완수와 마라톤 이웃돕기, 15개월간 진행된 독서경영「 로마인 이야기 」, 회장님의 특별 지시로 진행한 지배구조, 재무구조, 사업구조의 개선 등의 가시적 성과 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신헌철 부회장은 국내 정유업계의 산 증인이다. 1972년 입사해 국내 최대 에너지기업의 수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기까지 37년의 세월이 지났다. 그가 대한석유공사(SK에너지의 전신)에 입사한 1972년은 국내 석유화학공업이 이제 막 태동하던 무렵이었다. 울산공장의 생산량이 11만 5천 배럴로 지금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신 부회장이 2004년 SK에너지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SK에너지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약 3배 증가하는 성장 신화를 일궈냈다. 신 부회장이 SK에너지 대표이사에 취임하기 직전인 2003년 SK에너지는 13조 7,886억원의 매출과 6,7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취임 첫 해에 17조 4,061억원의 매출과 1조 6,205억원의 영업이익을 시작으로, 2008년 45조 7,373억원의 매출과 1조 8,915억원의 영업이익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또한, 단순히 재무성과 뿐 만 아니라,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인천정유 합병, 지주회사 출범 등 굵직한 경영 현안들을 성공리에 마무리 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신 부회장은 매주 한 번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을 할 계획이며, 37년 동안 국내 산업발전을 위한 헌신성이 사회공헌의 진정성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의 마지막 구절인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 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라는 싯구로 이임사를 마쳤다.
SK에너지, 구자영 총괄사장 대표이사 선임
13일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
이훈규, 최명해 사외이사 선임, 배당금 등 주총 의결
SK에너지의 신임 대표이사에 구자영(61) SK에너지 총괄사장이 선임됐다.
SK에너지는 지난 3월13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구자영 총괄사장을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했다.
구자영 대표이사는 부산고,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美버클리대 공학박사, 美엑손모빌 전략연구소 기술경영위원 역임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글로벌 에너지 전문가로 지난해 초 SK에너지 P&T(Corporate Planning & Technology, 기획 및 연구개발)사장으로 영입되었으며, 12월 총괄사장으로 임명됐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분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만큼, 앞으로 SK에너지의 글로벌 경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헌철 부회장은 등기임원을 사임하고 부회장으로서 SK의 경영시스템인 SKMS를 통한 기업문화 발전 기여활동 및 사회공헌 활동 등을 하게 된다.
한편 SK에너지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훈규 前 검사장, 최명해前 국세심판원장 등 2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주주 배당금으로 보통주 2,100원, 우선주 2,150원의 지급을 의결했다.
폐자원 활용 설비 가동한다
울산지역 애경유화㈜와 공동 협력, 폐열 스팀으로 일부 라인 가동
벙커C유 2,300만리터/년 절감 등 연간 7만여톤 온실가스 감축효과
폐자원의 상생협력 사업화로 매년 100억원의 기대 수익 발생
SK에너지가 국내기업과 공동으로 폐자원을 이용해서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SK에너지는 12일 울산 컴플렉스에서 성학용 생산관리본부장, 애경유화 최낙모 공장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탄소 녹색성장 스팀 네트워킹 협력사업 준공식’을 갖고, 폐열 스팀을 활용해서 생산설비 가동은 물론, 온실 가스 감축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준공식으로 SK에너지는 애경유화㈜에서 시간당 40톤의 폐열 스팀을 공급받아 그동안 생산 설비 가동으로 사용된 벙커C유를 연간 2,300여만 리터 감축시키고, 부가적으로는 연간 약 7만 5천톤의 온실가스 배출도 감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애경유화㈜는 폐열 판매에 따른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등 이번 상생협력을 통한 폐자원의 사업화로 양사는 매년 100억원의 비용절감 및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애경유화㈜와 지난해 5월 폐열 스팀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양사간의 스팀 공급 배관공사를 진행해 이번에 준공식을 갖게 됐다.
그동안 SK에너지는 석유화학 폴리머 공장의 생산공정에서 필수적인 반응기 및터빈 가동을 위해서 스팀 발생용 보일러를 이용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보일러 가동을 위해서는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한다.
한편, 애경유화㈜도 폐열 스팀을 이용해 발전기를 돌려 일부 전력을 자체 생산했었으나, 발전기 설비 노후화로 한국전력에서 공급하는 산업용 전기에 비해 생산 효율성이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었다. 애경유화㈜는 이번 폐열 스팀공급으로 생산 효율성 증대와 추가 수익 효과까지 얻게 됐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사내에서만 진행했던 에너지 절감 및 효율성 개선 작업의 관행에서 벗어나, 이제는 지역사회에서 공동으로 상생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 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 같은 상생협력을 통해 SK에너지와 애경유화㈜는 비용 절감 및 추가 수익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 등의 효과를 얻어 상생협력모델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제주시,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준공
화물차 운전자 휴식 및 복지 향상을 위한 민관 합동사업
부산신항도 오픈 앞둬. 각 지자체로 확산될 전망
제주시에도 화물차를 위한 전용공간이 들어선다. SK에너지는 김태환 제주도지사, SK에너지 김명곤 사장 등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월12일 오전 제주시에서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차고지는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휴식 및 편의시설을 제공함과 동시에 차량정비, 운송주선, 주차 등 업무를 지원하는 시설로, 33,448㎡ 규모의 부지에 주차장, 주유소, 정비동, 휴게동 등의 건물을 갖췄다. 총 127억원이 투자된 이번 사업은 SK에너지가 민간사업자로서 사업시행을 담당했다.
이번 공영차고지는 정부의 화물차 전용 복합휴게소 사업의 일환이다. 화물차 전용 복합휴게소 건립은 정부가 지난 2003년 화물연대 파업 당시 화물차 휴게소 부족 및 물류기지 네트워킹 등에 대한 문제인식을 가지고 진행키로 하면서 시작됐다. 2003년 당시 정부는 국내 3대 컨테이너 항만 중 부산항은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가, 인천과 광양은 해양수산부(현 국토해양부)가 주관하기로 결정했었다.
이에 따라 2005년 12월 광양항 화물차휴게소가 처음으로 문을 연데 인천항, 부산항 등 국내 3대 컨테이너항만에 모두 화물차 전용휴게소가 잇달아 준공됐다. 국내 3대 컨테이너 항만 이외 지역에 이러한 화물차 휴게소 기능을 갖춘 시설이 들어선 것은 제주가 처음이다.
제주시는 등록된 차량 중 화물차 비율이 23.4%(3만 9,152대)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등 그동안 화물운송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제주시를 시작으로 다른 지자체들도 화물차 전용시설 건립에 높은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러한 사업이 점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차 공영차고지에서는 화물운수종사자들에게 주차시설과 식당, 숙박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 주유소 및 정비센터 등과 아울러 다양한 화물정보까지 원스탑 토탈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는 단순한 휴게시설이 아니라 이를 종합 서비스 센터로 운영함으로써 생산성 향상 및 유통 물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 김명곤 사장은 “국가 물류의 핵심축을 담당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 매우 부족한 현실로, 화물차 휴게소는 노동계, 관계, 기업 3자가 합심해 진행하는 3위 일체의 사업”이라며, “이번 준공을 계기로 제주시가 동북아 물류허브로 성장하는 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에너지, 고객정보 유출 원천 차단
SK C&C내 외부와 차단된 ‘고객정보보호센터’ 오픈
고객정보보호센터 내에서만 허가된 인력에 한해 정보 접근 가능
SK에너지가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고객정보보호센터(SOC, Security Operation Center)’를 구축해 고객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SK에너지는 3일 주유고객정보를 관리하고 있는 SK C&C 서현 사옥 내에 ‘고객정보보호센터’를 오픈해 기존 고객정보 보호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밝혔다. 고객정보보호센터는 외부와 차단된 독립 업무공간으로 엄격한 보안 규정이 적용된다.
기존에는 담당 부서의 요청시 허가된 IT 인력이 본인의 업무공간에서 서버에 접근해 고객 DB를 추출했으나,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고객정보보호센터라는 독립된 공간으로 들어가야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또한, 고객정보보호센터 내에서는 외부통신망(인터넷)을 통한 접속이 불가능하게 설계돼 내부 전송관리 시스템을 통해서만 담당자에게 자료를 전송할 수 있다.
아울러, IT 인력은 마케팅 부서의 요청시 사전 출입 허가를 받아야만 고객정보보호센터에 들어갈 수 있으며, 보안요원이 24시간 상주하면서 IT 인력 출입시 금속 탐지 게이트를 통해 외부저장장치의 반출입을 철저히 통제한다.
SK에너지는 외부와 차단된 독립공간에서만 정보를 접근할 수 있도록 고객정보접근성을 제한해 어떠한 형태의 정보 유출 가능성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정보보안의 중요성은 계속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센터를 오픈했지만, 이는 정보보호의 완성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 노사, 위기 앞에 하나됐다
노사 공동 선언 채택… 위기 극복 위해 노사가 합심 협력키로
산업계 전반에 선진 노사문화 정착ㆍ확산 기폭제 역할 기대
SK에너지 노사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하나가 됐다. SK에너지 노사는 지난 2월 26일 울산 진하연수원에서 개최된 노사토론회를 통해 경영환경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합심하여 협력한다는 내용의 “SK에너지 노사 공동 선언”을 채택하였다.
SK에너지 노사는 공동 선언문을 통해 최근의 경영위기 상황에서 회사의 생존과 발전적 노사관계를 위해 노사 신뢰를 기반으로 ▲경영위기 극복과 구성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임금체계 유연화 방안 검토/수립 ▲발전적 노사관계 형성 위한 개선방안 수립/시행 ▲회사의 위기대응 경영활동에 노조가 적극 협조하기로 하였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지금은 현 경영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노사가 힘을 합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이번 노사 공동 선언이 위기 극복은 물론, 향후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발전적 노사관계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SK에너지 노동조합은 금명간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여 임금동결, 경영 정상화 시점까지 호봉 승급분 반납, 단협 유보 및 긴박한 경영위기 발생시 고통분담 등 2009년 경영악화에 대한 조합원의 동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월23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2년 시한 단체협약을 현 경영상황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협상을 유예할 것을 대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결의한 바 있다.
한편 자발적인 비용절감, 일 더하기 운동 등을 통해 회사의 위기경영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구성원들은 최근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경영위기 상황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하여 노사 공동 선언이라는 결과를 도출한 것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최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상생의 노사문화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SK에너지 노사의 공동 선언문 채택이 SK에너지는 물론, 국내 산업계 전반에 선진 노사문화를 정착ㆍ확산시키는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産∙硏, 그린에너지 공동 개발
- SK에너지•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술교류협약 체결
- 무공해 석탄에너지 기술 등 청정에너지 공동 연구 수행
민간 기업과 정부 출연연구소가 손을 잡고 미래 그린에너지 개발에 본격 나선다. SK에너지는 지난 3월25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한문희)과 기술교류협약을 체결하고, 미래 그린에너지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SK에너지 박상훈 P&T 사장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문희 원장은 25일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그린빌딩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청정에너지 공동 연구 수행 및 상호 협력 체제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産•硏 합동으로 진행되는 연구 프로젝트는 무공해 석탄에너지, 바이오연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저탄소 석유화학공정 분야의 핵심기술에 대한 공동연구로 미래 그린에너지 개발기간 단축 및 조기 사업화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SK에너지는 ‘미래 녹색성장’과 관련하여 5개 중점 추진분야를 정하고, 리튬 배터리 기술개발, 이산화탄소 폴리머, 무공해 석탄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세계에서 3번째로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기술을 상용화하는 등 국내 민간기업의 신에너지 연구분야를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기술 개발, 고효율 수소에너지 제조저장이용기술 개발 등 에너지 분야의 다양한 국가중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SK에너지 박상훈 P&T 사장은 “우리나라 에너지 분야에서 기술과 사업을 대표하는 양 기관의 공동연구 활동으로 신에너지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공해 석탄에너지와 해양 바이오에너지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에너지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에너지 강국이 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에너지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협약식 후 공동연구 세미나를 갖고, 각 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는 공동으로 추진할 연구과제를 도출하고, 실제 협력연구와 사업화로 연계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