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에너지 산업 워킹그룹 (U.S.-Korea Energy Industry Working Group) 개최
미국 원유 수출 재개에 따른 한-미 상호간 전략적 기회 모색
조장은(대한석유협회 과장)
2016년 1월 27일 서울. 스테판 시릭(Stefan Selig) 미국 상무부 차관 (U.S. Under Secretary of Commerce for International Trade) 과 마크 리퍼트 (Mark Lippert) 주한미국대사(U.S. Ambassador to the Republic of Korea) 이하 미국 에너지 대표단과 우리나라의 SK에너지,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GS칼텍스 등 국내 에너지 업계 및 정부 관계자들이 한미 에너지 산업 워킹 그룹 개최를 통해 만남을 가졌다.
이번 회의의 목적은 미국과 우리나라의 에너지 기업간의 중장기적인 관계 증진을 위한 대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에너지 공급선 특히, 원유 도입 다변화 확대를 고려하기 위함이다.
“한국은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이며, 미국은 향후 충분한 규모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로서 한국의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런 상황은 분명 양국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미국은 이와 관련하여 향후 한국 및 미국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라고 마크 리퍼트 (Mark Lippert) 주한미국대사는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은 에너지 생산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원유 생산량이 2006년 1월 5,023 천b/d에서 2016년 1월 9,219천b/d로 약 83.5% 증가했다. [i]미국의 천연 가스 생산량은 2005년 11월 기준 월 1,871,190 백만 세제곱 피트에서 2015년 11월에는 월 2,816,841 백만 세제곱 피트(50.5% 인상)으로 증가했다. 그 결과, 미국은 현재 세계 최대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등극했다. [ii] 그리고 지난해 12월, 지난 40년 간 지속된 미국산 원유의 해외 수출 제제가 해제되어 현재 한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 본토 48개 주에서 생산되는 LNG의 첫 번째 출하가 2017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iii]
뿐만 아니라, 신규 LNG 수출 터미널들이 현재 공사 중에 있으며, 2020년경 가동될 예정이다. 이러한 발전들이, 한국 경제에 핵심적인 에너지 원료 수급 에 있어서 미국이, 현재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장기적인 공급자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 미 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가장 먼저 미국산 콘덴세이트를 도입한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서는 미국산 원유 또한 도입을 고려 중이며 양국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관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해와 신뢰에 기반한 파트너십 구축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수출 여력 확대를 위한 미국 정부 차원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발언하였다.
한편, 미국 측 기업으로 이번 실무회의에 참석한 Chevron Korea 회장은 “40년간 지속된 미국산 원유 수출 제제 해제를 환영한다. 이번 해제는 원유, 콘덴세이트를 포함한 정제 원료와 석유 제품의 자유무역 및 공정 무역을 향한 우리의 지지와 일맥상통한다” 라고 덧붙였다.
미국 에너지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 한미 에너지 산업 워킹그룹은 앞으로도 새로운 에너지 환경을 분석하고, 향후 한-미 양국 기업들간의 새로운 파트너십과 수급 관계를 강화시키는 상호보완적 기회들을 도출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워킹그룹 미팅은 향후 원자력 에너지, LNG, 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기타 에너지 포함하는 다양한 에너지 분야를 다룰 예정이다.
마크 리퍼트 (Mark Lippert) 주한미국대사 인터뷰
원유 수출 재개와 관련하여 미국의 한국을 포함한 對 아시아 에너지 분야의 실질적인 교류, 협력 방안과 그에 대한 견해는 어떠한가?
“이번 실무회의가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실무회의는 한-미 양국 정부 및 기업들이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진지한 논의를 나누는 자리로써 특히 미국산 원유 수출이 갖는 의미를 양국 관계자들이 전략적인 협력 기회를 논의하는 장이다.
양국에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에너지 기업들이 있어 중장기적으로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분야 협력에서 유리한 방향 설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술적인 문제와 실행 과정에서의 이슈를 파악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의 원유 수출은 한국이 지역 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