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et of Things – IoT 가볍게 이해하기
밸런스히어로 기획팀장(전 PXD선임연구원)
김선기
최근에 IoT가 뜨거운 이슈입니다. Internet of Things, 우리나라에서는 '사물인터넷'이라고 부르고 있죠. 기업들도 앞다투어 IoT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러 매체에서는 IoT가 작은 트렌드가 아니라 하나의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저도 IoT에 관심이 많아 예전부터 새로운 뉴스들은 찾아보고 스마트 전구 같은 것들도 구매, 사용하여 블로깅을 하기도 했는데요, 본격적으로 IoT에 대해 이해하고자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IoT 맛보기
어떤 것들이 IoT 제품인가?
먼저, IoT제품들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현재 어떤 IoT 제품들이 시장에 나와 있을까요? iotlist.co에 가보시면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IoT라는 이름으로 나와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빛의 세기나 컬러를 조절할 수 있는 조명, 스마트폰으로 제어하거나 어떤 조건에 따라 켜고 꺼지는 콘센트, 사람들의 일상 패턴을 학습해서 집안 온도를 조절해주는 온도조절기, 어디에나 쉽게 설치하고 사용하기 쉬운 보안카메라, 사용자가 집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잠금이 해제되는 도어락, 스마트폰으로 제어하거나 사용자가 깨기 전 커피를 내려주는 커피 메이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서로 연결되어 사용자에게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보안카메라에 이상이 감지되면 조명이 붉은 빛으로 깜박인다거나, 사람이 깨는 것이 감지되면 조명은 밝아지고, 커피를 내리기 시작하고, 집안 온도 조절도 바뀐다든지 말이죠. 이런 사례들을 보면, 단순히 어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측면으로 발전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Nest 사례로 IoT 살펴보기
지난 2014년 구글이 큰 돈을 들여 인수하고 여러 매체에서 사례로 등장하고 있는 네스트를 사례로 살펴보겠습니다.
네스트는 집안의 온도조절을 자동으로 해주는 온도조절기 입니다. 우리나라는 집마다 보일러를 조절하는 온도조절기를 가지고 있죠. 저희 집은 어머니가 관리를 하시는데, 겨울이 되면 켜고, 외출할 때 끄고, 다시 켜고, 잠들기 전엔 예약을 해놓고, 날씨에 따라 조금씩 온도를 조절하십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집안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그리고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서죠.
네스트는 사용자가 온도를 조절하는 습관을 학습하여 나중엔 알아서 조절하고, 바깥 날씨까지 파악해서 조절하고,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판단하여 똑똑하게 조절 해줍니다. 또한 에너지
절약을 돕는 정교한 기능들이 있고, 심지어 Rush Hour Rewards라고 하여 전력 사용량이 많은 때에 네스트가 자동으로 전력 사용을 줄여서 사용자에게 돈을 주기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Nest.com
그리고 네스트는 Works with Nest라는 것을 운영하는데, 집에 관련된 다양한 기기들이 네스트를 중심으로 묶어서 네스트의 똑똑함과 마찬가지로 다른 기기들도 각자 똑똑하게 움직이고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주기 위해 집 전체가 긴밀하게 움직이는 플랫폼이 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네스트는 IoT를 제대로 활용하여 기존 제품을 새롭게 재정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몇 가지 특징을 다시 요약해보면,
•문제 해결 : 집안 온도조절 분야에서의 사용자 니즈와 시스템 구조를 이해하고 무엇을 어떻게 제공해야할지 정확하게 파악함
•센싱, 학습 : 기기 자체의 센서를 활용하여 환경에 반응하고, 온도조절 패턴을 학습함
•네트워크 : 인터넷에 연결되어 외부 날씨를 파악하거나 에너지 러시아워 등의 정보를 활용함
•에너지 절약 : 사람이 조절하는 것보다 집안 온도를 더 잘 관리해주고 에너지를 아껴줌
•새로운 서비스 : 전력회사의 전력 피크 부담을 줄여주고, 사용자에게 돈을 돌려주는 것을 알아서 해주는 서비스 모델을 만듦
•플랫폼화 : 집안 온도 조절을 넘어서 기기들간의 연동을 통해 집 자체를 똑똑하게 만들고 있음
나열한 특징이 모두 IoT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IoT에 대해 접근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네트웍에 연결되어 정보를 가져오거나 센싱을 활용하거나 기기들간의 연동을 하는 것도 있지만, 이런 기술적 기반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네스트는 그런 가치들을 잘 찾아서, 집안 생활이 한 단계 더 편리해지는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IoT의 개념과 주요 기술
IoT의 개념 이해
네스트의 사례와 같이, IoT를 가장 쉽게 설명한다면 인터넷이나 기기들과 연동되어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가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IoT와 관련된 산업은 폭발적으로 발전 중이라, IoT의 개념 조차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현재 위키피디아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IoT는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하여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들이 데이터를 주고받아 스스로 분석하고 학습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거나 사용자가 이를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다.[1] 여기서 사물이란 가전제품, 모바일 장비, 웨어러블 컴퓨터 등 다양한 임베디드 시스템이 된다. 사물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들은 자신을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아이피를 가지고 인터넷으로 연결되어야 하며, 외부 환경으로부터의 데이터 취득을 위해 센서를 내장할 수 있다
또 다른 정의들에서 주요 내용을 발췌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대체로 비슷한 내용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중요한 키워드는 '환경', '맥락', '적극적', '자율', '협력' 등이 아닐까 합니다.
•사물들의 자율적인 협력
•물리적 사물들이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어, 그들끼리 질문하고 정보교환을 통해 상태를 변경
•사용자들과, 사회와 둘러싼 환경의 맥락에 연결되고 의사소통
•물질적인 특성, 신분과 인격을 가지고 끊임없이 정보 네트워크에 통합
•사람의 관여에 따라, 혹은 관여 없이 각자의 프로세스 따라 실제 환경에 자율적으로 반응
IoT와 유사한 개념들
IoT를 이야기할 때 많은 곳에서, '이전부터 비슷한 개념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분명 경계가 모호한 개념들입니다.
•M2M(Machine to Machine)
•Home Automation
•Ubiquitous computing
결론적으로 이런 개념은 모두 같은 지점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이 더 똑똑해지고, 제품들끼리 상호작용 하기도 하고, 제품과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사용자는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이죠. 다만 이런 개념들은 기술적 접근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IoT는 기술을 넘어 서비스 개념까지 포함하면서, 현재는 IoT가 이런 개념들을 모두 포괄하면서 점점 더 큰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아가는 모양새입니다. 그리고 IoT가 다른 개념들보다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이유는, 이제 산업과 기반 기술이 그런 목표를 실현하기에 무르익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집자 주 : 본고는 pxd블로그에서 전 선임연구원 김선기님의 글을 발췌하여 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