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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여름 디저트, 토마토빙수 (여름편 원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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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사계절을 경험하다②

 

여름 디저트, 토마토 빙수

 

 

, 사진 김영미(푸드칼럼니스트)

 

쓰르람, 쓰르람 ....

쓰르라미의 쓸쓸한 울음소리가 들리면 이제 장마가 끝나고 진짜 여름이 시작된다.

짧지만 길다는 시골에서의 여름 두 달 동안 저녁 무렵에는 텃밭에 꼭 물 뿌리기를 해야 한다.

쓰르라미의 계절이 끝나면 매미의 계절이 오고, 그 다음엔 가을 곤충 시즌이 시작된다.

이쯤에는 물 뿌리기를 할 필요가 없다.

 

시골에 살다보니 정말 별의별 벌레는 다본듯 하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해충이 있는가 하면, 두팔 벌려 환영하고 싶은 곤충도 있다.

 

텃밭에는 각종 채소를 키워 먹기도 하지만, 예쁜 꽃들도 심어놓아 꽃을 보고 찾아드는 잠자리, 나비, 벌 등도 쉽게 볼 수 있다.

도시에서는 잘 보기 힘든 곤충을, 시골에는 밤낮 할거 없이 매일 어딜가나 볼 수 있는 곤충이다. 여름 저녁이면 내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해충은, 바로 모기다. 그래서 저녁이면 모기장은 필수!

또는 텃밭에 벌레 퇴치에 효과있는 허브를 많이 심어서 해충이 범접할 수 없도로 하기도 한다.

 

여름은 참 후덥지고 덥지만 시골에서는 풍성한 식재료로 꿀맛같은 하루를 보내곤 한다.

 

우리집 텃밭에서 풍년인 과일 아닌 채소는 바로 토마토다.

토마토가 과일일까? 채소일까? 과일이면 어떻고 채소면 어떠하리..

여름에 특히 건강과 피부를 책임져 주는 기특한 녀석이다!

 

여름하면 가장 떠오르는건 바로 디저트!

그것도 머리가 깨질듯이 시~원한 빙수다!

차가운 얼음에 각종 토핑을 얹어 먹는 빙수는 짜증나는 여름 무더위를 이기는 강력한 신의 한수.

어떤 토핑이냐에 따라 빙수의 맛도 좌지우지한다.

 

패션이나 뷰티의 세계처럼 빙수에게도 트렌드가 있다.

굵은 얼음 위 올라간 달콤한 팥빙수가 원조라고 하면, 2000년대 후반에는 웰빙 열풍으로 과일빙수나 녹차빙수 등이 유행을 했다.

그리고 2010년대 들어서는 놋그릇 위에 우유 얼음을 소복하게 담고, 팥과 떡 토핑으로 얹어낸 심플하고 담백한 빙수가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우유를 곱게 갈은 눈꽃빙수나 수박 반통을 그릇째 사용한 수박빙수, 생망고를 올린 망고빙수 등이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트렌드를 따라잡을 수 있는 나만의 홈메이드 빙수 레시피가 있다.

바로 직접 수확해서 더 건강하고 맛있는 토마토 빙수다. 여름이면 우리집 메인 디저트라고 할 수 있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익을수록 의사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린다라는 서양의 속담만큼이나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뇌졸중, 심근경색,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빙수 기계가 있어야만 만들 수 있는게 아니다. 집에서도 쉽고 건강한 빙수 만들기를 소개해본다.

 

재료는 토마토와 생수, ..

그리고 뭔가 두들겨 깰 수 있는 단단한 물질! 망치 등이 필요하다.

 

토마토빙수는 토마토 본연의 색으로 예쁘지만 맛도 좋다.

여름철 건강 아이스크림, 빙수 되겠다.

비닐팩에 몇팩씩 미리 만들어 냉동실에 두고, 여름철 정말 덥고 시원한 무언가가 필요할때!

냉동실에서 꺼내 망치로 톡톡 두둘겨 깨주어 먹으면, 카페 부럽지 않은, 여름철 힐링 빙수 한그릇이 되겠다.

 

 

 

재료
토마토(2), 생수(1/2), (2큰술)

 

1. 토마토는 꼭지를 떼고 열십자 칼집을 내준다.

2. 끓는물에 살짝 데쳐서 껍질을 벗겨준다.

3. 믹서기에 토마토, 생수, 꿀을 넣고 갈아준다.

4. 비닐팩에 담아 공기를 빼준 뒤 납작하게 펴서 냉동실에 얼린 뒤 망치로 부숴준다.

 

 

[참고] 토마토의 종류

일반토마토 :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주먹크기의 토마토로 초록색일 때 수확하고 붉게 익으면 섭취한다. 붉게 익은 토마토가 리코펜 함향이 더욱 높다. 주스나 샌드위치 등에 넣어 먹는다.

대저토마토 : 부산 광역시 대저동에서 생산되는 토마토로 3월부터 5월까지 봄철에 출하된다. 육질이 단단하고 미네랄이 풍부하다. 수확물 중 당도가 높은 것은 단맛과 짠맛,신맛을 함께 가지고 있는 "짭짤이 토마토"로 구분해 출하한다.

방울토마토 : 일반토마토에 비해 비타민과 카로틴의 함량이 높다. 빨갛게 익은 후에 수확하기 때문에 리코펜이 풍부하다. 크기가 작아 손질하기가 쉽고, 보관이 용이해 도시락 등에 사용하면 좋다.

 송이토마토 : 포도처럼 송이로 달려있어 송이토마토라고 부른다. 다른 토마토보다 당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육질이 단단하여 조리용으로 이용하기 좋다.

대추토마토 : 방울토마토의 일종으로 대추처럼 길쭉하게 생겨 대추토마토로 불린다. 단맛이 강하고, 방울토마토와 같이 생으로 먹거나 도시락, 샐러드에 이용하면 좋다.

흑토마토 : 검붉은색의 흙토마토는 쿠마토(kumato)라고도 불린다. 항산화물질의 함량이 다른 토마토에 비해 풍부하다. 

 

 

 

 

 

 


김영미 님은 블로그(http://ymgs1888.blog.me)에서 요리레시피와 맛있는 음식 사진들을 게재하고 있으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키미 Food n table라는 유튜브 요리채널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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