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협회에 바란다

신승국_SK에너지 에너지·환경정책실장

대한석유협회 임직원 여러분!

대한석유협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해 온 정유업계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주신 석유협회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격동의 30년간 석유협회는 회원사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고, 모진 풍랑에도 회원사들이 거침없이 항해를 할 수 있도록 조타수 역할을 훌륭히 해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가 에너지산업 관련 올바른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언자 역할도 훌륭히 해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를 둘러싼 모든 분야에서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고, 불확실한 미래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국내 석유제품 수요는 정체되어 있고, 정부는 각종 대체에너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 규제가 곧 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고유가 시대 이후 정유사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은 부정적으로 변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난 30년간 이어온 영광을 향후 다가올 30년 동안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먼저, 대내/외 업무 환경변화에 따른 전문성 및 대응능력이 중요합니다.
2000년대 중반 고유가 시대 도래 이후 정유사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은 매우 악화되었고, 대내/외 환경은 더욱 어렵게 변했습니다. 정부는 수입사 규제 완화, 원유/제품관세 조절, 상표표시제 폐지, 담합조사 강화 등 압박을 가하고 있고, 언론은 정유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악화되어가고 있는 대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 전문성과 대응능력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민첩성과 효율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조직도 빠르게 변화해야 합니다.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정체된 조직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서 조직을 더욱 유연화하고 평가/보상 중심의 인력 System 구축을 통해 어떠한 환경변화도 슬기롭게 적응하고 이겨나갈 수 있는 Smart한 조직으로 진일보 하시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유업계의 Image를 적극적으로 제고 하는 전략적 Headquarter역할을 기대합니다.
정유업계 관련 부정적 시각에 대한 대응과 더불어 정유업계의 Image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제고하는 능동적인 역할을 더욱 기대하며, Networking을 더욱 확대하고 창의력과 기획력을 강화한
전략적 Headquarter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대한석유협회 임직원 여러분!

지난 30년간 여러분의 노고가 있었기에 지금의 정유업계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말씀을 드리며, 지금까지의 30년보다 더욱 빛나고 희망찬 앞으로의
30년을 위해서 모두 같이 힘을 모아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