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친환경·고연비 자동차인
클린디젤차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필요
대한석유협회 |
다사다난했던 무자년이 지나가고,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회원사와 석유협회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08년은 ‘고유가’와 ‘녹색성장’이 한국경제의 화두로 떠오른 한 해였습니다. 연초 100$을 돌파한 국제유가는 불과 3개월여 만에 150$에 근접하는 폭등세를 기록, 200$ 대 진입이 현실화 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하락 반전한 유가는 지난 12월에는 30$대로 100$ 이상 폭락하는 믿기 힘든 롤러코스터 장세가 전개되었습니다. 대체연료로 각광을 받았던 바이오 연료는 곡물가격의 폭등과 식량부족이라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노출시켰고, 이에따라 태양광, 풍력 등 ‘그린에너지’ 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고유가의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전세계 경제위기는 대외의존적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경제에는 큰 타격이었습니다. 정유업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환율급등에 따른 막대한 환차손과 더불어 일부 회사가 적자로 돌아섰고 내수 소비는 전년대비 4.3%나 감소하여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소비감소를 경험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국내외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우리 정유업계는 380억$을 수출하여 주요 수출품목 중 조선업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04년 최초로 수출 100억$을 돌파한 석유제품은 2007년에는 235억$, 2008년에는 380억$로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고,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50-60%에 이르러 과거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 인식되어 왔던 것과는 달리 이제 정유산업은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 수출업종으로 우뚝 섰습니다.
그러나 2009년에는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석유 수출환경마저 결코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세계경제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위축과 세계 석유수요 감소, 중국•인도 등 주요국의 신규 정제시설 완공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로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국내 석유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도 여전히 어두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실물경기 악화는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저감 의무 시행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고환율은 업계의 수익성에 여전히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존경하는 석유산업 임직원 여러분!
이렇듯 올해 정유업계의 경영여건은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업계 모두 합심하여 배전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난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먼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이미 환경개선 투자를 단행하여 전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자동차용 연료의 품질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정유산업은 결코 오염유발산업이 아니며 오히려 친환경 녹색성장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특히 ‘클린디젤’ 은 정부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카 개발•보급’에 가장 적합한 미래형 친환경연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유차는 휘발유차 대비 30%, LPG차 대비 50%나 연비가 높아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기후변화협약시대에 CO2 저감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미래 친환경차량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기질 오염의 주원인으로 인식되게 하였던 PM(매연, 입자상물질 등) 발생은 지속적인 디젤엔진기술의 발전과 DPF(매연정화장치) 부착으로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우리도 이제는 과거의 낡은 시각에서 벗어나 가장 현실적인 미래형 친환경자동차인 경유차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둘째, 지속적으로 자원개발 부문에 투자해야 합니다.
자원개발은 미래성장을 담보할 핵심성장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유가하락을 오히려 경쟁력 있는 광구를 확보할 수 있는 호기로 삼아 진취적인 자세로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적극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급변하는 에너지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정유업계는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제3차 에너지세제개편이 예정되어 있으며, 바이오연료유 등 신재생에너지의 보급확대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석유유통구조개편 추진계획으로 유통환경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며, FTA에 대한 해법도 마련해야 합니다. 어느 것 하나 해결하기 쉽지 않는 난제들이지만, 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하여 적절히 대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주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고도화시설에 대한 투자 확대를 지속하고 친환경 에너지 기술개발 등 전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석유산업 임직원 여러분!
우리 정유업계는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공동으로 특별기금을 조성, 에너지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복지시설 보일러 교체사업’ 등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정유업계의 공동사회공헌사업은 ‘국민과 함께하는 정유산업’ 의 좋은 사례로 기억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금년에는 이러한 우리 정유산업의 노력과 가치가 인정받아 국민에게 사랑 받는 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