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육상 탐사광구 확보
석유공사, 쿠르드지역…매장량 5억배럴 추정
한국석유공사(사장 황두열)와 국내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이라크 쿠르드지역에서 5억 배럴 가량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탐사 광구를 확보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11일 한국 컨소시엄이 11월 10일(현지시간) 이라크 아르빌에서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지역의 바지안 육상 탐사광구에 대해 쿠르드 자치정부와 생산물분배계약(PSC)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생산물분배계약 체결로 한국컨소시엄은 이라크 쿠르드 지역 내 유망광구를 확보함으로써, 석유매장량 세계 2위인 이라크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자그로스 분지에 위치한 이 광구는 자이툰 부대의 주둔지인 아르빌에서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석유공사(지분 38%) 외에 SK에너지(19%) 대성산업 삼천리 범아자원개발(각 9.5%) GS홀딩스 마주코통상(각 4.75%) 유아이에너지(5%)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컨소시엄은 연말까지 참여사 간에 바지안 광구 공동 운영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현지 사무소를 열어 탐사 활동에 필요한 준비작업을 진행하는 등 오는 2010년까지 물리탐사 및 탐사시추를 벌일 예정이다.
LG상사, 사하공화국 자원개발 나서
우라늄·석탄·유연탄 등 자원개발사업 적극
LG상사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러시아 사하공화국 쉬띄로프 대통령과 함께 ‘2020년 사하공화국 종합 산업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50조6000억원 규모의 남야쿠치야 종합개발 프로젝트 추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사하공화국이 진행하는 자원과 인프라 개발 사업으로 LG상사는 남야쿠치아 개발 법인의 지분을 가지고 한국측 창구로 활동하면서 다른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남야쿠치야 종합개발 프로젝트’는 사하공화국이 국가차원에서 진행하는 자원 및 인프라 투자사업으로 ‘2020년까지 사하공화국의 생산력, 교통 및 에너지 종합 발전 계획’ 실현을 목표로 추진되며, 총 투자금액이 1조4000억 루블(약 USD 550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상사는 2억달러 규모의 석탄 광산 투자·개발 사업인 ‘이나글린스카야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이나글린스카야 프로젝트는 내년 5월에 광산 개발에 들어가 2010년부터 연 200만톤 규모의 유연탄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LG상사는 생산된 유연탄을 한국으로 가져와 고품질 제철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20억달러 규모의 우라늄광산 투자·개발 사업인 ‘엘콘스키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LG상사 관계자는 “유연탄 엘가프로젝트 등 각종 인프라 건설사업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골든오일, 아르헨 LDP 탐사광구 본격 개발
골든오일은 11월 1일 아르헨티나 LDP 탐사광구 개발 사업계획신고서를 산업자원부에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광구 탐사 및 시추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든오일은 “LDP광구는 아르헨티나 중서부 지역내 네오꾸엔(Neo quen)분지에 위치한 광구”라며 “지난해 11월 국제 석유탐사광구 입찰을 통해 아르헨티나 리오네그로 주정부로부터 광구권을 낙찰받고, 올 3월 주정부와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7월 캐나다 석유회사 팬아메리칸(Pan American)과 크라운 포인트(Crown Point)로부터 LDP 광구 1차 탐사비용의 80%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광구권의 50%을 양도하는 지분양도 및 공동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골든오일 관계자는 “LDP광구의 운영권자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1단계 의무 탐사비용의 20% 를 분담하고, 향후 생산으로 인한 수익의 50%를 가질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골든오일은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엘비날라르 생산광구를 확보해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LDP광구를 포함해 산업자원부에 신고된 4개 광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중국에서도 석유상업생산에 성공, 향후 우리나라가 중국 자원개발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 석유공사가 석유상업생산에 성공한 마황산서 광구의 생산 플랫폼과 연결 파이프 라인.
석유공사는 18일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중국 현지에서 중국 마황산서광구 석유 상업생산 기념식을 갖고 이 광구에서 본격적인 석유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분은 석유공사 30.8%, 삼성물산 30.8%, 중국 난천광업투자공사 8.4%, 중국 석화집단화북분공사(Sinopec) 30%이며, 석유공사와 삼성, 난천광업투자공사 3사가 공동운영권자다.
마황산서 유전의 가채매장량은 약 230만배럴로 생산 초기 하루 생산량 800배럴로 시작, 향후 10년 이상 지속 생산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2001년 이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 지난 2005년 유망구조(구조명:환지유전) 개발을 결정하고 올해 8월 생산시설을 완공했다.
이 유전은 소규모이지만 석유공사와 삼성물산이 운영권자로서 중국 내륙에서 직접 탐사를 실시, 석유를 발견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생산정 굴착, 생산시설 건설 등의 개발에도 우리 기업이 직접 참여, 상업생산에도 성공함으로써 탐사사업의 성공적 '수익모델'을 이끌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유전개발을 통해 중국 내 자원개발 사업의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제2, 제3의 유사한 사업 참여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