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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를 넘어 신소재·신기술에 주목한다




황 해 동 SK주식회사 홍보팀장


SK(주)는 1983년부터 해외 원유개발을 시작한 이래 현재 전 세계 14 개국 24개 광구에서 생산 및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국내 자주원유 생산량의 약 1/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SK㈜의 전세계 보유매장량은 4억2,000만 배럴로 이는 국내 연간 소비량의 50%에 해당하는 수치다.

무자원 산유국의 꿈

석유개발사업이 SK㈜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SK㈜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1,614억원과 1,06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석유 등 자원개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1999년에 각각 0.6% 4.7%를 차지했으나 2003년에 0.74% 0.38%, 2004년에는 1.58%와 12.23%로 증가했고, 2005년에는 매출 1.6%, 영업이익 17.36%를 차지해 이익 부분이 급격히 증가해 왔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매출 비중은 1.5%, 영업이익은 16.7%를 차지했다. 게다가 영업이익률이 60%를 넘나드는 알짜사업이기도 하다.

현재 SK㈜는 하루 평균 2만 배럴에 해당하는 원유와 가스를 생산 중이다. 2015년까지 하루 생산량을 10만 배럴까지 높이고 정제능력도 아시아 3위 수준인 120만 배럴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08년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에너지 자주화 비율(지분생산량/원유도입량) 10%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앞으로 SK㈜는 기확보된 매장량의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성하여 일정대로 생산을 개시함으로써 수익기반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유망 광구를 지속 발굴하여 원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을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규모면에서 일산 10만 배럴, 사업 성과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인 인력 확보와 양성을 통해 탐사, 개발, 생산 사업을 균형되게 보유해 나갈 것이며, 원유와 천연가스의 적정 비율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SK(주)는 포화된 국내시장의 한계를 인식하고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이룰 원유개발, 황금알을 낳고 있는 화학사업, 포스트 석유를 대비한 신기술 개발 등에 주력하고있다."



화학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화학사업분야에서 올해 상반기 2조 4,5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59%에 해당하는 1조 4,457억원을 수출에서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 가까워 영업이익률이 8%를 넘어 석유사업의 3.4%보다 월등히 높다.

1972년 국내 최초로 연산 10만 톤 규모의 나프타 분해시설을 건설·가동한 SK㈜는 기존의 범용성 사업 외에도 특수용제 중심의 기능성 화학제품과 고부가가치 복합수지 제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사이트(www.skchem.com) 를 통해 온라인 주문에서 출하 현황까지 조회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SK㈜의 화학사업은 올레핀, 아로마틱, 용제, 폴리머, 특수폴리머 사업 등으로 구분된다. 올레핀 사업은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기초유분과 부타디엔 부텐원 등의 중간유도체 제품들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아로마틱 사업은 원유를 정제하면서 생기는 부산물로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것으로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개도국들이 경제성장에 따른 자급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통상환경 개선에 따라 중국시장에서의 신규수요 창출이 확대되는 등 세계시장의 환경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분야다. 아로마틱 사업을 통해 SK㈜는 연간 284만톤의 벤젠, 톨루엔, 자일렌, 스티렌모노머 등을 판매해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원료의 완전 자급을 이루고 있는 상태다.

SK㈜는 국내 최초의 용제공급자로 출발한 이래 친환경 제품개발 등에 주력해온 끝에 현재 85종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용제기업이기도 하다. 올해는 중국에 현지 생산기지 확보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에서의 사업기반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LLDPE(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 HDPE(고밀도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를 생산하고 있는 폴리머사업은 합성수지를 가공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가공업체를 주요 시장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 연간 총 74만 톤의 제품을 국내 및 해외에 판매했다. SK㈜는 96년에 제2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공장 가동으로 LLDPE, HDPE, PP전문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현재는 고부가 시장으로 진입하는 동시에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세대 온수 난방관용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내열성 폴리에틸렌(PE-RT)제품 등 신규 제품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특수폴리머 사업은 통기성수지 브레스폴, 접착성수지 폴리글루, 차단성수지 노트란, 열가소성고무 플라스머 등을 생산 판매하는 것이다. 특히 폴리글루와 브레스폴은 세계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아 유럽, 미주를 비롯한 전세계 시장으로 수출이 신장되고 있으며 플라스머는 다임러 크라이슬러 및 GM의 부품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SK㈜는 연산 2만 톤에 이르는 EPDM(합성고무제품) 공장 재가동 및 New 리포머 공장의 가동을 통해 화학사업에서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인 4,3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학사업분야는 매출액중 수출이59%를 차지하며, 영업이익률이 8%를 넘어 석유사업의 3.4%보다 월등히 높다."



신기술이 미래다

SK㈜는 미래성장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 현재 대전의 기술원을 비롯해 미국 뉴저지, 중국 상하이 등에 R&D 센터를 운영 중이다. 그 동안 폴리머, 특수폴리머, 용제신제품 등 괄목할만한 연구개발 성과를 거두었으며, 석유와 윤활유 및 석유화학사업의 수익성 향상, 현지화 기술개발을 통한 기반산업의 글로벌화 등에서 성과를 나타냈다.

SK㈜는 경유매연저감장치의 상용화한 매연여과장치(DPF: Diesel Particulate Filter)를 2003년부터 수출하고 있으며 울산 콤플렉스에 도입한 ATA-11 기술을 인도, 대만 등 해외 석유화학 회사에 판매해 로열티 수익을 거두고 있는 등 해외에서도 R&D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2004년에는 환경부가 주관하는 국내 시범사업에 참여해 DPF 및 산화촉매장치(DOC: Diesel Oxidation Catalyst)를 지자체 등 공공기관 차량에 장착했으며, 2005년도 환경부 보급사업에 참여해 수도권내 시내버스 및 화물차 등에 SK㈜의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SK㈜는 정보전자 분야의 신소재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2004년부터 산자부와 에너지 관리공단이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풍력의 3대 ‘대체에너지 기술개발 사업’ 중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수소 스테이션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되어 본격적으로 수소 충전소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SK㈜는 현재 선진국이 독점하고 있는 관련 첨단기술의 소화/개량을 통해 우리의 수송시스템에 적합한 고유의 기술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며 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화학연구원 등 국내 유수의 연구소가 위탁연구기관으로 함께 참여해 5년에 걸쳐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수소스테이션은 현재 주유소나 가스충전소에서 차량이 석유연료나 LPG (액화석유가스)를 충전하듯이 기존의 엔진 대신 연료전지를 탑재한 차량들이 연료인 수소를 충전할 수 있도록 소형 수소제조 Plant가 설치된 장소이다. 미국, 일본 및 유럽 등에서는 이미 석유/자동차 업계가 중심이 되어 수소 스테이션 및 수소 자동차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2007년 7월까지 국내 최초 수소스테이션을 건립할 계획이며 상세 설계 및 자재 발주는 끝낸 상황이다. SK㈜는 회사 기술원 앞 부지를 이용하여 건립을 추진 중이며 대전시와 협의 중에 있다.

SK㈜가 개발한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 Lithium Ion Battery Separator)은 국내 부품소재 산업의 국산화에 일조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 분리막은 2차 전지의 핵심부품으로 일본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독점해 왔으나 SK㈜가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난방용 파이프 소재인 PE-RT는 SK㈜가 개발한 제품이 세계규격(ISO규격)으로 제정되기도 했다.

SK㈜는 이와 더불어 차세대 성장분야인 생명과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우울증치료제, 간질치료제 등 개발한 의약품이 이미 임상실험 단계에 들어가 있으며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의약품의 개발을 준비 중이다.

“석유화학분야의 기술 개발 부분만 아니라, 신에너지 개발 및 정보전자 분야의 신소재 개발에 나서는 한편 차세대 성장분야인 생명과학에도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