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산업은 종합에너지산업으로 변신해야
日 석유산업활성화센터, 석유수요감소 극복 위한 로드맵 제시
본 란은 일본 오일리포트 2006. 8. 7일자에 게재된 내용을 일부 편집한 것임
- 편집자 주 -
심각한 석유수요 감소
일본 석유산업활성화센터(PEC)는 지난 7월21일에 열린 2005년도 조사사업성과발표회에서 석유산업의 향후 방향과 대응방안을 예상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수요측면에서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와, 산업구조전환 및 해외이전으로 인한 산업공동화, 에너지절약 및 전환에 따른 석유제품의 수요 감소세가 뚜렷해진다. 또한 FTA의 체결과 관세철폐 등 자유화·국제화로 인한 해외제품의 유입과 더불어 과잉정제시설이 쟁점화 될 우려가 있다. 각 제품별 감소현황은 <표1>과 같다.
수요감소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시 2004년 대비 2030년도의 연료유 감소율은 최대 45%, 최소 24%에 이르고, 또한 경질화의 진행도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요감소에 따라 석유산업의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은 ROE(자기자본이익율)가 9.1%로 타산업과 비해 대등한 수준이지만 2030년도에는 정제마진 등 기타요소가 불변일 경우 저케이스만으로도 ROE가 2.4%로 낮아지고, 고케이스로는 174억엔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처럼 석유산업의 존속 자체가 위협받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석유산업의 대응책
석유산업의 대응방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우선, 석유수요 감소를 어디까지 막아낼 수 있느냐이다. 수요회복대책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국내수요의 회복노력, 제품수출, 제트연료수입의 억제, 석유화학원료로의 전환, 수입저감에 따른 판매확대 등이 있다. 이러한 대응책에 따른 판매증대효과는 2030년도 기준으로 저케이스일 경우 총 2,180만㎘, 고케이스일 경우 총 3,130만㎘로 추정되었다.
휘발유와 경유 등 자동차용 연료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아시아시장에 수출할 수 있다. 가정용 등유는 전기와 도시가스 병용 사용고객에 대한 판촉과 수입저감, 벙커A유는 공정경쟁 저해 요인인 연료전환보조 정책의 재수정과 對아시아 농업·건설수요확대 등의 방법이 있다. 수요 하락폭이 가장 심한 벙커C유는 석유수요의 경질유화 대비노력, 공동 발전사업, 전기만이 아닌 증기·가스·수소 등을 공급하는 유틸리티센터의 사업화와 IGCC(잔사유 가스화 복합발전)의 도입 등이 효과적이라고 지적하였다. 과잉 정제설비는 주로 중국 등으로부터 위탁정제, 석유화학으로의 추가전환, 제품수출 등으로 활용하거나, 설비 집약으로 흡수하고 그 후의 과잉설비는 폐기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지속적으로 국내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은 2030년까지 600만b/d 이상의 추가정제능력이 필요하여, 당분간은 해외 정유공장에서 위탁정제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일본 정유공장이 활용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분해설비비율이 높은 일본 정유공장으로서는 경쟁력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환경대응형 고품질제품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제품수출 가능성도 있다. 정유공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덩치가 적으면서도 효율적인, 부가가치가 높은 생산체제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설비 집약화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도정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과잉설비와 설비 노후화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집약화를 추진하면서 설비 재보수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
목표는 종합에너지산업화소
석유수요감소에 직면한 일본 석유산업은 종합에너지산업화를 목표로 해야 한다. 고객의 다양한 에너지선택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의 에너지라도 요구에 맞춰 공급해야 하고, 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매출과 고객의 규모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석유산업은 인프라, 기술, 판매네트워크 등의 기존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과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석유산업활성화센터(PEC)는 종합에너지산업화로 향한 액션플랜으로서 다음 네가지 점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석유산업 자산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사업, 예를 들면 석유화학, LPG, 전기·병합발전, ESCO사업 등에 주력한다. 둘째, 정유공장의 종합에너지사업 거점화이다. LNG와 LPG 수입, GTL과 발전설비, 석유화학사업 등을 유력후보로 꼽고 있다. 셋째, 업계간 및 타업종과의 제휴이다. 복수의 기업이 제휴하면 자금과 기술면에서 보완할 수 있다. 넷째, 주유소의 효율적인 활용이다. 주유소는 고정식 연료전지 등 지역의 종합적인 홈에너지 기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