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수급동향

2004년 내수소비 1.3% 감소

- 휘발유 소비 10년래 최저수준, 등유 소비는 5년새 절반수준으로
-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 100억 달러 달성 -

2004년 석유제품 내수소비는 2003년에 비해 1.3% 감소한 75,324만배럴(2063b/d)로 잠정집계되었다. 고유가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차량운행자제, 산업용 연료 소비 등이 감소하고, 난방연료가 타연료로 대체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석유소비 감소는 1998 IMF 외환위기 영향으로 석유제품 소비가 감소한 이후로 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석유제품별로는 휘발유 3.8% 등유 18.2, 경유 0.6%, B-C유가 9.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고, 나프타, 아스팔트, 항공유는 각각 4.1 10.6,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의 소비감소는 휘발유차량이 2003 776 1천대에서 770 3천대로 0.8% 감소하였고, 고유가로 인한 차량운행 자제와 유사휘발유의 유통이 근절되지 않은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유소비는 수송용 수요는 증가했으나 산업 및 공공부문 수요감소에 의해 소폭 감소했다.

등유소비는 가장 큰 폭인 18.2%나 감소하면서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04년 등유소비량은 1999년의 절반 수준인 56%에 불과하다. 이러한 등유소비 급감원인은 연료간 세금불균형에 의한 경쟁력 상실로 LNG 등 타연료에 의해 수요가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며, 특히 등유에 비해 세금이 73% 수준에 불과하고 공적의무가 면제된 부생연료유에 의해 시장이 크게 잠식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B-C유 소비도 경기침체의 영향과 연료대체로 전년대비 9.1%나 감소하여 지난해 산업경기가 좋지 않았음을 반증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석유제품 소비감소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공업용 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는 석유화학제품의 대중국 수출호조에 의해 수요가 증가하였으며항공수요 증대, 고속도로 건설 등 도로포장 수요 확대로 항공유와 아스팔트 소비가 증가하였다.

내수 감소에도 불구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대비 12.6% 증가했으며 특히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금액은 53% 증가하여 사상 최초로 1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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