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찌꺼기로 금맥 캔다
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2조7천억 석유화학 사업(HPC)
현대오일뱅크(대표 문종박)와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2조7,000억 원 규모 초대형 석유화학 신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와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5월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신설 투자합의서에 공동 서명했다. 두 회사는 기존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에 추가 출자해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약 50만㎡(15만 평) 부지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양사는 정유와 석유화학 간 시너지를 통해 원가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석유 제품과 방향족 에 이어 올레핀 계열 석유화학 제품까지 정유-석유화학의 수직계열화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미국과 중앙아시아 ECC(Ethane Cracking Center, 에탄분해시설) 사업, 동남아 납사 사업과 더불어 대규모 정유 잔사유 크래커 사업에 투자, 지역 거점 강화를 도모하게 됐다.
공장이 위치할 서산 지역에 미치는 경제효과는 1조7,000억 원. 하루 최대 1만1,000 명, 연인원 320만 명이 공사에 참여하게 된다. 설비 가동에 따라 1,500 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사업다각화를 통한 종합에너지기업 비전을 달성하는 데 역사적인 획을 그을 것”이라며 “현대오일뱅크의 비정유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2017년 33%에서 2022년 45%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석유화학 사업 확대에 따른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2조2,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주유소에서 에너지쇼핑할까?
국내 1호 복합에너지스테이션 짓는다
현대오일뱅크(대표이사 문종박)가 수소, 전기 등 대체 연료를 포함해 휘발유, 경유, LPG 등 전통 연료까지 다양한 차량용 연료를 한 곳에서 채울 수 있는 국내 1호 복합에너지스테이션를 오픈한다. 울산광역시 북구 연암동 총 5000㎡ 부지의 기존 주유소와 LPG 충전소 사이 유휴 공간에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 중이고 전기 충전기 설치를 위한 협의도 마무리 단계다.
지금까지 주유소에서 휘발유/경유와 LPG, LPG와 수소를 동시에 판매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차량용 연료 전 품종을 한 곳에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오일뱅크의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이 문을 열면 대체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이용자들의 편의가 개선되고 수소차,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보급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까지 국내에 전기차 35만 대, 수소차 1만5000 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밝힌 바 있다.
울산광역시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수소차 보급 확대 정책에 발 맞춰 충전 인프라 확충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다. 현재 옥동 등에 2개의 수소 충전소가 영업 중이고 올해 현대오일뱅크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포함해 3개 수소 충전소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올해까지 완공되는 전국 19개 수소 충전소 중 5개를 울산이 유치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 찾아가는 품질 검사소 ‘모바일 랩’ 론칭
“가짜석유, 꼼짝 마!” 현대오일뱅크 ‘모바일 랩’이 출동한다.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 현장에서 실시간 석유제품 품질을 검사할 수 있는 ‘모바일 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5월 23일 밝혔다.
1톤 트럭을 개조한 콤팩트 사이즈의 ‘모바일 랩’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의 품질과 양을 측정할 수 있는 9가지 최신 실험장비를 갖춘 이동식 품질검사소다. 많은 장비를 탑재해 다양한 검사를 실시할 수 있고 크기는 소형화해 기동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현재 경쟁사나 관련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검사 차량은 크기가 크거나 소수의 장비만 탑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대오일뱅크는 중부와 남부권역에 모바일 랩을 각각 한 대씩 배치해 전국 주유소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모바일 랩 운영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국내 최초 API SN+인증 윤활유 제품 출시
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최초로 API 최신 규격을 충족하는 가솔린엔진용 고급 윤활유 ‘XTeer Ultra’시리즈 7종을 출시한다고 5월 2일 밝혔다.
API 규격은 미국석유협회(American Petroleum Institute)가 정한 자동차용 윤활유의 대표적인 국제 규격이다. 미국석유협회는 최근 윤활유 문제로 가솔린 직분사 엔진 차량 운전자의 클레임이 늘어나자 새로운 규격을 제정한 바 있다.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일반적인 엔진보다 연비와 출력이 뛰어나지만 운전조건이 가혹해 기존 윤활유를 사용했을 때 엔진이 손상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해 왔다.
고객 클레임이 증가하자 GM, 포드, 다임러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미국석유협회에 요청해 만든 새로운 규격이 바로 SN+등급이다. SN+등급 윤활유는 엔진의 이상연소 주1)와 체인벨트 마모 현상을 최소화해 엔진 손상을 방지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수출전선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남미와 중동지역 일부 국가에서는 API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은 수입을 금지할 정도로 API 규격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런 분위기를 활용, 현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 네팔 오지마을 중학교 신축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 3월 20일 네팔 고르카 지역에 중학교를 신축했다. 1%나눔재단이 2013년 베트남 쏜남에 유치원을 건립한 이래 네 번째 해외 교육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엄홍길 휴먼재단과 함께 했다. 고르카 지역은 산악인 엄홍길 씨가 1996년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높은 마나슬루 봉을 등반할 때 인연을 맺은 곳이다.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150km 떨어진 해발 1,800m의 산악 지대로 접근성이 떨어져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특히 2015년 4월 발생한 규모 7.8의 네팔 대지진의 진앙지이기도 한 이 지역의 버거워띠 중학교는 지진 당시 지반이 붕괴돼 학생들이 가건물에서 수업을 받아 왔다. 학교 신축은 경제, 교육, 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소외된 오지 주민들의 숙원이었다. 학교 착공 이후 험준한 지형과 지진으로 인한 도로 유실 등으로 건축 과정에서 자재 조달과 운송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공사가 예정보다 2년 가까이 지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