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사계절을 경험하다③

 

환절기 영양만점, 불고기 단호박찜

 

, 사진 김영미(푸드칼럼니스트)

 





노오란 단호박, 보고만 있어도 손이 가는 단호박.

어릴땐 호박이 그렇게 맛있는지 몰랐다.

호박하면 그냥 밍밍한 맛. 아무 맛 안나는 맛. 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단호박은 또 다른 맛이였다. 같은 호박이지만. 한입 베어물면! 달콤해~ 맛있어.

고구마도 아닌것이, 포근포근 달콤하니 너무 맛있네?

어릴때부터 아이들은 단맛에 더욱 더 익숙해지나보다.

 

나 또한 어릴쩍 처음 접해본 단호박은 신세계였다~

아주 어릴때부터 나의 간식은 고구마, 옥수수, 단호박 등을 쪄낸것.

특히 단호박은 특별한 날에만 더 많이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단호박의 씨를 빼낸 뒤 그 안에 맛있는 닭볶음탕이나 불고기등을 넣고 치즈를 올려 구워

단호박 찜을 먹는 날이면, 누군가의 생일이거나 특별한 날이다!

 

그래서 단호박은 더 없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간식인데,

단호박의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어 눈건강에 도움을 주고

풍부한 비타민은~ 감기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늘 입에 달고 산 단호박 덕분인지 나의 눈 시력은 2.0, 1.5이고,

어릴때부터 감기 한번 안걸리고 살았나보다.

그만큼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영양만점 먹거리다.

 

그냥 호박하면 밑반찬 등이 생각되지만,

단호박 하면 베이킹, 퓨전, 특별 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듯 싶다.

노오란 단호박을 쪄낸걸 으깨서 샐러드로 즐겨도 달콤하고 부드러운 한끼 식사까지 되는 단호박 샐러드가 되고,

단호박을 삶아 믹서기에 갈아서 단호박 스프나, 죽으로 보글보글 끓여 뜨겁게 먹거나,

차게 식혀 시원하게 즐겨도 더 없이 맛있는 단호박이다.

 

또 단호박이 없을때면, 나의 추억거리에 드는 에피소드는..

늘 가을쯤에 할머니께서 보내주시던 늙은호박을

엄마께서 손수 껍질 벗겨서 물에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두셨는데,

그 물은 정말 설명하기 힘들정도로 꿀 ! !

그냥 마셔도 달콤한 호박의 맛이 느껴지고,

꿀을 조금 첨가해 마시면 호로록 호로록~ 잘도 넘어가는 간식이다.

잘 음미해보면 호박엿의 구수하고도 달콤한 맛이 느껴진다.

그 덕분에 가을 환절기철에 감기 한번 걸리지 않고도 면역력이 생겼나보다.

 

우리집 특별한 날이면 늘 올라왔던,

단호박 불고기찜을 만들어보자!

 

 

<불고기 단호박찜>

 

재료(4인분)

단호박(1), 불고기(100g), 양파(1/2), 피망(1/2), 새송이버섯(2), (1), 모짜렐라치즈(1/2)

 

밑간 - 다진마늘(0.5)+ 간장(1)+ 설탕(0.5)+ 맛술(1)+ 소금, 후춧가루(약간)

양념장 - 고추장(0.5)+ 고춧가루(0.3)+ 다진마늘(0.5)+ 간장(1)+ 케첩(0.5)+ 설탕(0.5)

 ※ 계량은 밥숟가락과 종이컵(200ml)으로 합니다.

 

1. 먼저 단호박은 비닐 씌워.. 전자렌지에 7~8분정도 돌리고,

전자렌지가 없다면 이 상태로 찜솥에 살짝 쪄주셔도 됩니다.

단호박 뚜껑을 좀 더 수월하게 잘라내기 위함입니다~

 

2. 살짝 익은 단호박 윗쪽으로 칼집을 내어 뚜껑을 분리시켜..

속 안의 씨를 모두 파내어 준비~

 

3. 불고기(100g)에 밑간 재료를 넣어 조물조물 버무려 놓고,

 

4. 양파, 피망, 버섯, 떡은 먹기좋게 썰어 준비.

 

5. 달군 팬에 기름(2)을 두른 뒤 불고기를 볶다가...

양파, 피망, 버섯, 떡을 넣어 볶아준 뒤 양념장을 넣고 살짝 볶아주고,

 

6. 씨를 파낸 단호박 속에 볶은 재료를 모두 꾹꾹 눌러 담아준 뒤,

그 위로 모짜렐라 치즈를 듬뿎 얹고,

 

7. 뚜껑을 덮어 김이 오른 찜솥에 20~30분정도 푹~~ 쪄줍니다.

오븐이 있다면 오븐에 구워주셔도 되시구요.. ^^

전체적으로 단호박이 푹~ 익을정도로 쪄주시면 됩니다.

 

 

 

김영미 님은 블로그(http://ymgs1888.blog.me)에서 요리레시피와 맛있는 음식 사진들을 게재하고  

있으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키미 Food n table라는 유튜브 요리채널을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