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링으로 우리사회 공동체 문화 심기

그린카 이사 김상철

   

   

[개인 차량을 유지하기위해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차량구입비용, 보험료, 자동차세, 차량정비 비용 등 그 규모가 만만치 않다. 그러다 보니 한 대의 차를 여러 사람이 시간을 쪼개어 활용하면 더 효율적이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그래서 생겨난 새로운 자동차 이용방법이 카셰어링이다. 카셰어링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필요한 최소의 금액만을 지불하는 자동차에 대한 현명한 소비를 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

 

  카셰어링이 렌터카 혹은 카풀과 구분되는 점은 주택이나 오피스가 밀집된 지역 주변에 차량을 보관하는 구역이 지정되어 있고, 최소 30분 단위로 빌릴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용무를 해결하기에 매우 적합하다는 점이다. (데이트를 하거나,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거나, 무거운 짐을 나를 때 등)

   카셰어링은 매일 아침저녁 출퇴근길을 제외하고 차량을 사용하지 않거나, 주중엔 거의 차량사용이 없는 사람들에겐 매우 유용한 수입이 될 수 있고, 또 차량을 굳이 사지 않아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카셰어링은 이미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자동차 공유를 통해 자가용 이용비율이 감소하고, 대기환경이 개선되는 등 친환경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금과 비슷한 형태의 카셰어링 개념이 본격 도입된 건 1987년부터다. 1984년 스위스의 한 마을에서 공동 구매한 차량을 공유하던 게 1987년에 사업 단위로 커진 것이다. 모빌리티 카셰어링으로 대표되는 스위스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자는 현재 3만명에 달한다. 765만명 가량인 스위스 인구의 0.4% 정도가 이용하는 셈이다. 자동차 천국인 독일 또한 분데스버반트 카셰어링, 스타트아우토 등을 통해 5만여명이 카셰어링에 동참하고 있다. 유럽 여러 국가들을 포함해 호주와 캐나다, 미국 등 국가에서 카셰어링은 이미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s Technology)산업과 자동차산업의 만남을 통해서 카셰어링이 우리 시민생활 속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초기에는 인터넷과 회원카드로 이용예약과 사용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나 전국에 있는 수천여대의 다양한 자동차를 자신이 꼭 필요한 시간만큼 편리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카셰어링 이용고객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하기 원하는 차량과 차종을 조회하고 차량의 예약 및 이용이 가능하며, 차량의 도어개폐와 차량의 경적알림까지도 활용할 수 있으며 사용후 자신이 지급해야 할 사용료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결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8년 이후 전세계는 미국 및 유럽발 거대한 금융위기의 파고를 통해서 기나긴 장기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모든 가정은 가계지갑을 단단히 묶고 본능적으로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만을 추구하고 있다. 주택 다음으로 개인의 재산 1호 항목은 단연 자동차였으나 이러한 사회적 통념에도 색다른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 대한민국의 ICT는 자동차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서 거주공간인 주택 다음으로 사적 소유의 항목이던 자동차를 공유(共有)’의 대상으로 바꾸어 놓았고 소유의 대상이던 자동차에도 필요한 만큼 소비하고 가격을 지불하는 경제적 개념의 합리적 소비문화가 우리 시민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0대 자영업자인 카셰어링 이용고객은 작은 의류업체를 운영하면서 작업한 의류 일체를 대단위 상가에 심야시간대에 납품하고 있다고 했다. 평소 친척이나 지인들의 차를 빌려서 이용하는 탓에 심적부담이 매우 컸다고 한다. 그런데, 대학생 아들에게서 카셰어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작업장 근처에 있는 카셰어링 차량을 예약해서 언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자동차를 소유함으로써 가지는 기쁨도 있다면,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면서 느끼는 또 다른 즐거움도 있다. 아직은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새로운 가치가 한 사회에 공유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시간과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카셰어링 쉽게 이용하기]

이용요금: 차량종류에 따라 30분단위 2,150~22,000원이며 자동차 보험 가입 ,

             연료비 포함(km 계산)-차량에 비치된 업체 소유의 하이패스&주유카드 이용

에티켓 : 다음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1/4 정도 연료 남기기

           깨끗하게 이용하기(담배 등의 흡연 ×)

           반납시간 지키기(연장은 사전에)

국내 카셰어링 No.1 “()그린카, 홈페이지 www.greenca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