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록치 않은 환경에서 희망을 찾다 



윤재성(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본재그룹 연구원)




[정유업]


2014년 정유업황은 녹록치 않은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시장의 수요가 예전만큼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특히, 인도네시아 보조금 축소 및 환율 등 영향) 역내 수요는 가파르게 증대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타이트한 글로벌 환경


일본의 경우, 난방/발전용 Fuel-Oil 소비는 최근 발전원을 석탄 및 LNG으로 전환하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제 2013 10월 기준 일본의 Fuel Oil 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약 21%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 증대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는 것은 자동차 연비 개선 및 소비 성숙에 따른 효과라고 판단하며, 이에 따라 중국의 휘발유 소비량이 향후 큰 폭으로 늘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유사하게 미국의 구조적인 연비개선에 따른 휘발유 수요 감소 추세도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개선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난방/발전용 Fuel-Oil 소비는 최근 발전원을 석탄 및 LNG으로 전환하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제 2013 10월 기준 일본의 Fuel Oil 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약 21%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 증대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는 것은 자동차 연비 개선 및 소비 성숙에 따른 효과라고 판단하며, 이에 따라 중국의 휘발유 소비량이 향후 큰 폭으로 늘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유사하게 미국의 구조적인 연비개선에 따른 휘발유 수요 감소 추세도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개선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역내 석유제품 소비 부진 속에서, 아시아 일부 국가(인도/중국 등) 및 미국의 석유제품 수출 증대는 역내는 물론 글로벌 수급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는 최근 석유제품 수출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며, 향후 증설에 따라 수출량은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디젤 쿼터 상향으로 중국의 디젤 수출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은 최근 셰일오일 생산량 증대로 인한 원가 경쟁력 확보로 가동가능 정제설비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며, 가동률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에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석유제품 수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작년 11월 기준 미국의 총 석유제품 수출은 390b/d로 사상최고치를 갱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급부담 요인과 긍정적 요인


업계에 따르면 2014 CDU 기준 공급은 100b/d, 수요는 100~110b/d로 예상된다. 단순 수급만으로는 균형 수급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앞서 살펴본 수요 감소의 요인 및 주요 국가의 수출 등은 현재 예상되는 수급의 변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라고 판단한다. 특히 2014년 초 인도 30b/d, 중국 30~40b/d의 공급 증가가 예정되어 있어 상반기 수급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3년 말 완공된 사우디 SATORP 40b/d 설비는 2014년 초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글로벌 공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석유화학업]

석유화학업은 선진국 중심의 점진적 수요 개선과 더불어 예정된 증설 물량의 가동차질 및 연기 등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환경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 이로 인해 Mid-Cycle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에틸렌기준 실질 공급 가능물량은 약 420만톤 수준으로 글로벌 공급증가의 2.7% 수준이며, 이는 2014년 글로벌 GDP 증가율 3% 수준의 화학수요 증가만으로도 충분히 흡수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한다.


수요회복의 증거들


2014년은 유럽/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화학수요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선진국 중심의 수요회복은 글로벌 공장역할을 하는 중국의 외부/내부수요를 자극하는 구조적인 선순환 흐름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에 대한 증거들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화학업종의 대표적 전방산업인 의류/타이어/플라스틱 등에 대한 선진국 중심의 수요회복은 중국의 수출을 자극하고, 이는 결국 중국 내 화학 수요회복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정된 물량의 공급 차질 발생 가능성


2014년 예정된 글로벌 에틸렌 신증설은 약 600만톤으로 글로벌 공급의 약 3.9% 수준이지만, 이 물량 중 중국 석탄화학 기반 신증설이 136만톤 포함되어 있고, UAE Borouge 150만톤 에탄 설비가 포함되어 있다.

중국의 석탄화학 설비는 최근 중국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대표적으로 내몽골 지역)의 환경규제 스탠스 및 석탄화학의 심각한 물 사용량 아직까지는 낮은 기술력 등 영향으로 신증설 승인이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하며,가동되더라도 가동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2014년 가장 큰 석탄화학 증설물량인 Yulin Energy&Chem(60만톤/) 설비는 2015년으로 이미 증설이 지연된 상황이다. 또한 UAE Borouge 설비는 UAE의 심각한 가스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신규 증설에도 불구하고 정상가동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두 설비의 가동률을 약 50%로 감안하여 실질적으로 공급 가능한 에틸렌 물량은(일본 40만톤 설비 스크랩 포함) 글로벌 공급 증가의 2.9% 가량에 해당하는 420만톤에 그칠 것으로 판단한다.


  제품별로는 PE/PP, 부타디엔, MEG의 호조를 전망

 

제품별로는 석탄화학 공급 차질 및 역내 타이트한 수급 영향, 중국 수요 호조 등에 따라 PE/PP 마진 호조세가 2013년 하반기에 이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부타디엔은 1분기 중국 내 타이어/합성고무 재소 소진이 끝나는 2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인 타이어 시황 개선과 더불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MEG는 중국의 화섬수요 회복 및 2014년 폴리에스터 증설(550만톤)에 따른 MEG 필요량(180만톤 가량)에 미치지 못하는 증설(56만톤), 사우디 주요 업체의 정기보수 집중 등 영향으로 타이트한 수급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