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산업 동향과 향후 전망

안상희 |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2011년 정유산업 전망

 1) 세계경제 전망

OECD는 최근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확대(broad-based growth)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11년 세계경제, OECD 국가의 성장률은 ‘10.11월 전망과 동일하게 전망하고 있다.

  - 높은 상품가격, 일본 대지진(3.11)에 따른 부정적 공급 충격이 금년 하반기 이후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재정건전화 정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금융여건 개선 등에 따라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ㅇ 향후 경기에는 상하방 위험요인이 모두 상존

  - 가계 및 기업의 심리 회복 등에 따른 민간 수요의 모멘텀 회복 등이 상방 리스크로 작용하는 한편, 정치적 불안정에 따른 유가 상승 가능성, 대지진에 따른 일본의 느린 회복세, 일부 OECD국의 재정 우려 지속 등의 하방 리스크가 존재

 

2) 국제유가 전망

- 최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배경에는 1)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지속, 2) 미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정책 및 ECB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달러화 액세, 3) 중국,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의 견조한 수요에 기인하고 있다고 판단

- 중장기적으로 세계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수급 펀드멘탈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2011년 국제유가는 연평균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는 완만한 상승 흐름을 시현할 전망

- 3월 중 IEA(국제에너지기구) 2011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석유 수요 역시 2010년 대비 약 150 B/D 증가한 8,940 B/D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EIA OPEC 역시 3월 현재 2011년 세계 석유 수요가 8,820 B/D, 8,783 B/D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ECD국가의 경제 전망(%)

 

2011

2012

10.11

11.5

10.11

11.5

세계 GDP 성장률1)

4.2

4.2

4.6

4.6

OECD 국가

2.3

2.3

2.8

2.8

미 국

2.2

2.6

3.1

3.1

유 로

1.7

2.0

2.0

2.0

일 본

1.7

0.9

1.3

2.2

 

2) 세계 정유제품 수요 및 공급 

2011년 세계 석유 생산량은 전년비 0.6% 증가한 약 84백만 b/d, 수요는 1.5% 증가한 약 88백만 b/d. 리비아 등 생산 감소로 당초 2011년 생산 증감 전망( 79 b/d)에 비해 증가 폭이 둔화(57 b/d)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1~2012년 세계 석유시장 공급증가율은 약 1.5%, 수요증가율 역시 약 1.6% 정도로 수급이 안정될 전망이다. 이는 중동/북아프리카 석유 공급불안 및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아시아지역이 공급증가분의 60%(+0.48백만 bpd)를 차지한다. 특히 낮은 경제성으로 이한 일본 정유설비의 폐쇄로 인해 아시아지역의 역내 공급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지역의 신규증설은 1.39백만 bpd이지만 설비 노후화로 인한 설비폐쇄는 0.54백만 bpd로 예상되며 특히 일본은 신규 증설없이 폐쇄만 0.37백만 bpd로 예상된다.

세계 석유시장 수급전망

 

2006

2007

2008

2009

2010F

2011F

2012F

생산

81,410

83,739

84,193

82,183

83,804

84,374

85,695

(증감)

+121

+2,329

+454

-2,010

+1,621

+570

+1,321

(%)

+0.1%

+2.9%

+0.5%

-2.4%

+2.0%

+0.7%

+1.5%

소비

84,036

85,176

85,365

83,945

86,578

87,948

89,358

(증감)

+990

+1,140

+189

-1,420

+2,633

+1,370

+1,410

(%)

+1.2%

+1.4%

+0.2%

-1.7%

+3.1%

+1.5%

+1.6%

 

지역별 석유수요 증가

(백만BPD)

2010

2011

증가

아시아

중동

미주

유럽

기타

27.2

7.5

30.2

15.1

7.4

27.83

7.85

30.39

15.00

7.70

0.63

0.35

0.19

-0.10

0.30

총 계

87.4

88.77

1.37

자료: S-oil IR(2011 1)

2011년 지역별 석유공급 증가

(백만BPD)

순 생산시설

실질공급

비중

아시아

중동

미주

유럽

기타

0.85

0.07

0.28

0.06

0.19

0.48

0.06

0.13

0.03

0.10

60%

8%

16%

4%

12%

총 계

1.45

0.79

100%

자료: S-oil IR(2011 1) 

2) 국내 정유제품 수출동향

지난 2011 1분기 석유제품 수출량 및 수출금액은 각각 1 244만배럴, 114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1%, 66.1%로 급증하였다. 이에반해 수입량은 7,356만 배럴로 전년동기 대비 +0.1% 소폭 증가하였다. 동 기간 중 원유수입은 2 3,509만 배럴로 전년동기 +13.3% 증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국내 정유사들의 활발한 수출확대 정책이 지난 1분기에 집중된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이 같은 국내 정유사의 수출확대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 기간 중 대 일본 수출이 전년동기 및 전기대비 각각 79%, 27.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3월 대지진 관련 일본 정유사들의 가동차질이 주 요인이다. 유종별로는 난방유등유가 200%, 발전용 벙커C 186.8%, 항공유 640.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현재 일본 정유사는 28개 중 6개의 가동이 중단된 이후 3개 복구되었다. 4월 현재 전체 정유능력의 약 14% 설비가 정제능력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

Ⅱ. 2011년 세계 석유화학경기 전망

2011년 이후 2013년초까지 견조한 세계 석유화학제품의 수급밸런스를 감안하면 세계 석유화학경기의 긍정적 시각은 유효하다. 지난 2010년 약 7.7%의 기록적인 설비증설(약 1,026톤) 이후 Capa 증가율이 2011년 이후 2013년까지 평균 약 3.3% 수준으로로 둔화되는 가운데 수요증가율은 연평균 3.4%로 수급밸런스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1년 세계 석유화학경기는 기존 상반기 부진, 하반기 회복의 상저하고(上底下高)라는 당초 전망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11년 1분기 중 국제유가 상승과 개도국 등 아시아 역내권 지역국가의 수요강화로 3월까지 시황이 강세를 기록하였다. 당초 2010년 대규모 증설 설비의 본격 가동 시점이 2011년 1분기 내지 2분기 초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중동설비의 본격 가동에도 불구 유가상승, 견조한 수요 등에 힘입어 제품시황이 1분기 중 강세를 기록하였다. 아직 2013년초까지 견조한 시황전망이 유효하나 2011년 상반기 및 하반기 시황전망에 일부 변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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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이후 제품시황 반등을 전망하는 이유는 우선 수요측면에서는 2분기 중 재고조정 마무리, 공급측면에서 하반기 증설물량 둔화, 원재료 측면에서는 제품시황에 깊은 연관성 있는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약세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석유화학제품의 재고수준에 대한 신뢰할 만한 통계는 없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2분기 성수기 수요가 1분기에 앞당겨짐에 따라 2분기 중에는 신규 구매수요보다는 재고소진을 통한 재고조정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1분기 중 중국으로 유입된 중동산 물량확대는 2분기 중 재고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공급측면에서도 하반기 이후 증설물량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2010년 4분기 약 260만톤, 2011년 1분기 182만톤, 2분기 116만톤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제품시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는 국제유가 향방이다. 국제유가는 화학 및 정유제품 수급보다는 미국 달러 인덱스. 특히 유로화 대비 환율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즉 유로화 약세는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이는 원유와 같은 국제 상품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달러강세 요인인 미국 금리인상은 2011년 4분기 이후로 예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달러강세에 의한 유가급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