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멈추게 하는 한 장의 사진…
빛과 시간을 담는... S-Oil 사진 동호회 ‘사진을 즐기는 사람들’

박선진_S-Oil IR팀 사원

우리의 일상은 동영상과 같다. 쉼 없이 초당 수백, 수천 개의 프레임이 지나가 버려 정지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매일 만나는 사람들조차 그들의 얼굴과 눈빛, 느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순간의 인상으로부터의 느낌이 상대를 평가하게 한다. 이것이 바로 영상의 아쉬움이다. 반면 우리가 매일 만나는 사람을 정지된 컷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그 사람의 얼굴과 눈을 편안한 마음으로 오래도록 볼 수 있고 그로 인해 느껴지는 또 다른 그 사람의 모습을 알 수 있다. 이런 것이 사진의 매력이다. 어떠한 대상에 대해서 편안한 사색을 즐길 수 있게끔 해주는 아름다운 매력. 그러한 아름다운 매력을 담는 사람들... '에쓰오일 사진 동호회' 그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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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든 여행이든 운동이든 뭐든 같은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정말인지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동호'의 의미 또한 같은 것을 좋아한다는 것 아니겠는가..?
에쓰오일 사진 동호회인 '사진을 즐기는 사람들' 또한 이름에서 전해지듯 사진을 잘 찍기만 한다기 보단 사진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모인 친목 동호회이다.

아직 1년반 정도밖에 안된 동호회 이지만 끈끈한 동료애와 남다른 화합으로 실력 또한 나날이 발전 중이다. 정기적인 모임에서는 주로 사진적 감각을 익히고, 촬영 팁을 익히고, 친목 도모, 사진 교류, 장비 정보 등을 공유한다. 매월 열리는 정기출사와 시시때때로 열리고 있는 번개출사까지... 매일매일이 즐겁고 신나는 일들이 가득한 곳이다.

게다가 많은 사진 고수님(?)들께서 신입회원들을 상대로 모두 정성껏 지도해 주시니 사진 찍는 기술도 당연히 쑥쑥~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현재 신축중인 본사 사옥으로 이전한 후에는 올해안에 사옥 내에서 멋진 사진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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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 때문에 '사진'이란 것의 매력에 빠져있는 것일까?
사진은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해준다.사진을 접하고 나서부터 세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 아주 다른 두 개의 피사체를 연결시켜 보기도 하고 새롭게 의미부여를 해보기도 한다. 가만히 있는 피사체도 프레임 안에 담을 땐 매우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내가 만드는 또 다른 하나의 세상이 생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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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내가 나오지 않아도 내가 표현된다.사진사는 거의 매번 피사체의 반대쪽에 서게 된다. 즉, 사진사 자신이 사진에 나올 일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에서는 사진사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 이건 내 사진 뿐만 아니라 다른 사진사들의 사진을 봐도 마찬가지이다.

사진은 단순히 보이는 피사체를 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는 세상에 대한 느낌과 보여지는 세상을 연결한다. 내 안의 세상과 밖의 세상을 연결하는 소통의 공간인 것이다. 그 소통과 교감되는 순간의 시간을 담아내는 것이 사진이다. 자신만의 언어와 색깔을 사진의 시각으로 말할 줄 아는 사람! 자신만의 감성을 사진의 시각으로 마음을 담아내어 전달할 줄 아는 사람이고 싶다!

사진은 추억을 만들고 선물 하는 일이다.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에는 음악, 글, 그림 모두가 될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추억의 매개는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사진기를 들이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끄러워하며 카메라를 피하곤 한다. 하지만 정작 결과물을 보여주면 흐뭇한 미소를 짓곤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사진이 잘나왔든 못나왔든 상관없이 추억을 이끌어내는 소중한 도구가 된다. 사진사의 입장에서도 추억을 선물 한다는 것은 정말 큰 의미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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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떠나고 사람은 변하지만 사진은 남는다.
사진은 순간을 기록하고 영원을 추억하는 행위이다. 셔터를 누르고 있는 순간에도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지만 사진에서의 시간은 그 순간 정지해 버린다. 어린 날의 연인들이 거의 그렇듯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지만 내 사진 안에 있는 그 사람들은 언제나 서로를 가장 사랑하는 연인으로 남아있다. 추억은 그대로 둘 때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사진은 그 추억을 가장 아름답고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는 매체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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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안에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보자.
살아가면서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 잊고 싶지 않은 순간에 맞닥뜨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순간순간을 기록하고 추억하자. 남들은 그저 지나치는 순간에도 '사진으로 담아두고 싶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당신은 멋진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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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길거리에서도 예전에는 일명 전문가용(?)이라 여겨지던 DSLR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만큼 일반인에게도 보급이 활성화되고 친숙해졌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럼 카메라를 꼭 DSLR로 사야 하나요? 라고 질문한다면, 나는 '아니요'라고 대답하고 싶다. DSLR로 찍으면 사진이 잘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고수들은 어떠한 카메라로 찍어도 사진이 다 좋다. 결론은 사진이 쨍하고 예쁜 것도 좋지만 사진 안에 숨겨져 있는 내용을 느낄 수 있는 게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디카(똑딱이), DSLR, 폰카, 필카 등 수많은 카메라가 있다.

지금 현재 마땅히 즐기고 있는 취미가 없다면 사진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