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유전, 고도화설비 공정 소개
- VR HCR을 중심으로
임찬수 GS칼텍스 업무1팀 과장
시작하며
고유가 및 그에 따른 단순 정제마진 악화는 국내 정유사들에게 “고도화”는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회사(GS칼텍스)가 작년에 완공한 VR HCR(Vacuum Residue Hydrocracker,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는 수조원이 투입되었으며, 세계적으로 7번째 지어진 최첨단 고도화 설비로 관련 업계 및 석유 전문가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의 VR HCR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총 투자비 2조 6천억원, 부지면적 615,000㎡(약 18만6천평), 공사기간 21개월이 소요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GS칼텍스 창사이래 최대규모는 물론 국내 석유업계에서 단일규모로는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이에 최신 고도화 설비중의 하나의 VR HCR의 이해를 위해, VR HCR에 대한 간단한 소개 및 기술적인 특징들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 하고자 한다.
VR HCR 공정이란?
VR HCR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석유정제 고도화 설비중의 하나로 Vacuum Residue Hydrocracker의 약자로서 감압 잔사유 수첨 분해공정이라 불리운다. 대표적인 VR HCR의 라이센서는 CLG(Chevron Lummus Global)사와 Axens사를 들 수 있는데, CLG사의 “LC-FINING 공정”이 높은 Conversion을 특징으로 하고 있고, ‘96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VR HCR를 검토한 대부분의 정유사들이 LC-FINING 공정을 채택하였다. 이 글에서는 CLG사의 “LC-FINING 공정”을 중심으로 VR HCR의 특징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VR HCR의 피드는 말 그대로 Vacuum Residue, 감압잔사유를 사용하는데, 투입된 VR은 Ebullated 촉매 반응기로 수소와 함께 투입되어 고온 (418oC) 고압 (180 Bar)에서 분해 및 탈황/탈질소/탈금속하여,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고품질 제품을 생산한다. 투입되는 VR의 특징은 매우 Heavy하고 Metal/Sulfur가 높은 Feed로써 상압증류공정에서 나오는 AR(Atmospheric Residue)과 감압증류공정의 VR (Vacuum Residue) 모두 사용할 수 있다. VR HCR의 전체적인 공정은 동일한 2개의 Train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이렇게 2개 Train으로 분리된 고압공정에 분해된 유체는 Common Separator, 상압증류탑, 감압증류탑을 통해 제품으로 분리된다.
<그림 1. VR HCR 공정 흐름도>
Ebullated Bed Reactor
VR HCR의 핵심은 Ebullated(팽윤 또는 부상을 의미함) Bed Reactor로 이 반응기에서 매우 무거운 VR은 수소와 반응하여 가벼운 유분으로 분해된다. Ebullated Bed Reactor의 반응 조건 및 특징을 간단히 요약하면, 등온 반응(Isothermal Reactor Operation), 차압 형성 없음 (No pressure drop build-up), 연속적인 촉매 주입 및 제거, Fixed Bed 대비 Run-length 증가, 4가지로 규정지을 수 있다. 이러한 Ebullating Bed Reactor는 Recycle 및 Feed Flow를 이용하여 촉매를 유동화시킨 반응기로, 피드되는 VR의 온도 조정, 분산된 촉매의 레벨 조절과 유입/회수되는 촉매 양 조절을 통해 반응 조건을 조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