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석유4 2003년 경영실적 분석

- 신니폰 석유, 재고평가법 영향으로 큰 폭 적자 기록 -
- 이데미쓰 코싼, 코스모석유, 신니코 홀딩스 등은 흑자 기록 -

석유연맹이 석유 4사의 2003년도(2003.4.1~2004.3.31) 연결 결산을 집계한 결과  천억엔 가량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니폰(新日本)석유, 이데미쓰 코싼(出光興産), 코스모석유, 신니코(新日鑛)홀딩스[1] 4개사 모두 매출액은 증가하였으나 영업이익에서는 신니폰이 재고평가법의 영향으로 42% 감소하고 나머지 3개사는 이익이 늘어났다.

경상이익 단계에서는 역시 신니폰이 크게 감소하고 기타 3개사는 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신니코HD 45%대의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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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단계인 당기순이익에서는 신니폰이 감손회계(減損會計)[2]를 앞당겨 도입하고 고정자산의 감손손실액이 1,715억엔에 이르는 등 2천억원이 넘는 막대한 특별손실을 계상한 결과 1,335억엔의 대폭적자를 기록했으나 코스모 석유는 전년대비 140%, 신니코HD 30% 증가하는 등 모두 이익이 증가하였다.

2004년도(2005 3월기)의 예상 실적은 신니폰이 판매량이 감소하여 매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코스모도 소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았다. 영업이익에서는 4개사 모두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신니폰은 2003년도에 이익 감소요인이었던 정유공장의 운전정지가 이번 회기에는 더 이상 계속되지 않아 10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 1,220억엔으로 예상해 영업이익이 1천억엔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이익에서도 4개사 모두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며 신니폰석유도 1,25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단계의 당기순이익 또한 신니폰석유가 흑자전환하고 기타 3개사도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연료유지신문, 2004. 5.22)


[1] 재팬에너지(JOMO)가 신니코 홀딩스의 자회사임.

[2] 감손회계(減損會計) : 기업이 가지고 있는 고정자산의 수익성이 현저히 감소하고, 자산가치가 장부가격보다 크게 밑돈다면 장래 일정기간의 예상수익과 장부가격과의 차액에 대한 손실계상을 의무부담하는 회계제도임. 본사와 지점의 토지·건물, 공장의 생산설비 등 기업이 사용하는 사업용 자산과 임대료 등 투자부동산이 대상임. 경영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거나 시장가격이 크게 하락하면 「감손 징후」로 간주, 감손처리의 필요성을 판단하여 특별손실로서 계상하는 등 기업의 경영실태를 재무제표에 반영시킴.

러시아 및 카스피해 주변국가의 석유개발 동향

러시아의 석유생산량은 1999년 이후 크게 증가하여 2003 7월에는 약 840b/d에 이르렀다. 이러한 생산량과 대규모 매장량으로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대적할 만한 주요 산유국으로서 다시 한번 국제석유시장에서 영향력을 급속하게 높여가고 있다. 또한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등과 같은 카스피해 주변의 여러 나라들도 외자도입을 통한 지속적인 탐사결과 석유 생산량이 급속하게 증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이들 구소련 산유국의 향후 석유개발 동향은 국제석유시장, 특히 한국, 일본 및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석유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로 주목받게 될 것이다.

석유개발 동향

1.      향후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거대한 원유 매장량과 러시아 석유기업들의 지속적인 선진기술 도입에 힘입어 기존 유전의 생산량 증대와 신규 광구개발을 통해 생산량은 2002년의 766b/d에서 2010년에는 1,000b/d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      카자흐스탄 및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생산도 향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주력 유전인 텐기스 유전의 증산 계획과 카라차가나쿠, 카샤간 유전 등과 같은 주력 프로젝트의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여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석유 생산량은 2010년에 200b/d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2002 94b/d). 또한 아제르바이잔에서도 대규모 외자유치를 통한 Azerbaijan International Operating Consortium(AIOC) 프로젝트의 순조로운 추진으로 2010년의 석유 생산량은 총 100b/d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2002 31b/d).

3.      이들 3개국에서는 향후의 증산규모에 따른 원유수출 인프라의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러시아는 기존의 수출 인프라(주로 유럽용)가 전부 가동되고 있음에 따라 신규 프로젝트의 추진은 제일 중요한 과제이다. 현재 ① 구미수출 인프라계획(구미지역을 위한 무르만스크항 정비계획 등) ② 아시아 수출 인프라계획(중국·대련 방향 PL계획 : 수송능력 60b/d, 태평양루트 PL계획 : 수송능력 100b/d)이 검토되고 있으나 러시아는 각 프로젝트의 경제성은 물론, 수출선의 다양화, 러시아국내의 석유관리체제문제 및 유럽·미국·중국·일본 등과의 대외 관계에 입각하여 전략적인 판단을 통해 이들 계획을 선택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자흐스탄 및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유럽시장을 위한 수출 인프라계획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4.      이들 3개국의 석유개발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02년부터 2010년까지 400b/d 정도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대규모 증산은 향후 OPEC의 시장점유율이나 시장지배력 증대를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 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유가격의 폭등과 중동의 정세 불안으로 국제적으로 에너지 안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공급원의 분산화 측면에서 이들 3개국의 석유생산, 수출증대가 전략적으로 중시되고 있으며 주요 소비국들의 이들 국가, 특히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도모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5.      한국, 일본 및 중국 등 동북아시아의 석유시장은 중동의존도가 높고 향후 석유수입 의존도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러시아로부터의 석유수입은 중동의존도 감소와 이를 통한 대중동 외교 교섭력을 강화시키고 보다 안정적이며 경쟁력 있는 가격의 석유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에너지경제연구소>

, 2003년 석유수급실적 분석

n         지난 2003년 일본의 원유수입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244,854천㎘를 기록하였으며 가동율은 83%를 기록하여 전년대비 1.6%P 증가함.

n         제품생산은 전년대비 0.2% 감소한 218,084천㎘였으며 제품소비는 전년대비 1.2% 감소한 240,024천㎘를 기록함.

n         제품수입은 전년대비 0.3% 감소한 37,611천㎘였으며 제품수출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14,260천㎘를 기록함.

원유수급

2003년도 일본의 원유수입량은 원유처리, 출하가 전년실적을 상회하여 24,485만㎘(1,540,092천배럴)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국별로는 이란(18.2%), 사우디(2.7%), 쿠웨이트(8.3%), 카타르(6.7%) 등 중동지역에서의 수입이 전체 원유수입량의 88.5%를 차지해 전년대비 3.2%P 증가했다.

정제업자의 원유처리량은 23,703만㎘로 연료유수요는 전년보다 감소하였지만 원유처리량은 오히려 0.9% 증가했다.

가동율은 83%를 기록하여 전년의 81.4% 1.6%P 상회하였다. 정유공장 폐쇄 등 과잉생산설비를 줄여나가는 것이 가동율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정제용 출하는 771만㎘로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이중 전력용은 전년대비 0.5% 감소한 564만㎘였으며 석유화학용은 26.8% 증가한 185만㎘를 기록하였다.  2003년 하반기에는 원자력 발전량의 회복에 따라 전력용 출하가 크게 감소하였지만 석유화학용은 2003년 상·하반기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다. 이로 인해 비정제용 출하 전체로서는 전년보다 4.9% 증가하였다.

제품수급

2003년의 제품생산량은 21,808만㎘(1,371,710천배럴)로 전년에 비해 0.2% 줄어들었다. 유종별로는 제트연료유, 등유, 경유가 전년을 밑돌았다. 2003년도 실질생산수율은 휘발유·납사가 32.98%로 전년의 32.64%에서 0.34포인트 상승하였고, 등·경유, 제트유, 벙커A유는 44.21%로 전년의 45.23%에서 1.02포인트 하락하였으며, 벙커B·C유는 14.97%로 전년의 14.60%에서 0.37포인트 상승했다. 연료유 총생산수율은 92.17%로 전년의 92.48%에서 0.31%P 하락했다.

제품소비량은 24,002만㎘(1,509,712천배럴)로 전년에 비해 1.2% 감소했다. 유종별로는 휘발유, 벙커B·C 이외의 유종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연료유 총소비량이 13,010엔만㎘(818,321천배럴)로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했다.

n         2003년의 휘발유 소비량은 휘발유승용차 보유대수가 전년보다 증가한 가운데 6,053만㎘(380,730천배럴)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승용차 중 신규등록대수는 4,029천대로 전년대비 0.4% 감소.

n         납사 소비량은 2003년도 에틸렌 생산량이 742만톤(전년대비 1.9% 증가)로 전년을 상회하였고 BTX생산량도 꾸준한 추이를 보였으나 전년대비 1.2% 감소한 4,798만㎘(301,791천배럴)에 그침.

n         등유소비량은 전년대비 5.2% 감소한 2,902만㎘(182,534천배럴)이었다. 2003년 연평균 기온은 14.9℃로 전년대비 0.3℃ 상회하여 평균보다도 0.5℃ 높았다. 난방도일수는 15,172.1도일로 전년대비 9.4% 감소해 평년대비 8.2% 감소함.

n         경유소비량은 경유차 등록대수가 전년보다 감소한 가운데 생산활동 침체와 수송합리화 등으로 인해 3,811만㎘(239,710천배럴)를 기록해 전년대비 3.5% 감소하였다. 2003년의 보통·소형트럭 합계 신차등록대수는 771천대로 전년대비 ▲3.7%를 기록함.

n         벙커A유 소비량은 여름과 겨울의 에어컨 및 난방기 수요 침체로 전년대비 1.3% 감소한 2,914만㎘(183,289천배럴)를 기록함.

n         벙커 B·C유 소비량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3,017만㎘(189,768천배럴)를 기록함.

2003년의 제품수입량은 휘발유, 제트연료유 및 벙커B·C유 이외의 유종에서 전년대비 0.3% 감소한 3,761만㎘(236,565천배럴)이었다. 더구나 납사 수입량은 전년보다 0.8% 감소하여 전체 제품수입중 79.3%를 차지하였으며 납사의 수입의존도는  62.0%로 전년보다 0.2%P 감소했다.

2003년의 제품수출량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1,426만㎘(89,695천배럴)로 벙커유가 전년실적을 상회하였다.

 (오일리포트, 2004. 5.17)

【표】2003년 일본석유제품 수급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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